어떤 종류의 집단이건, 분위기의 힘이 있다.
아이돌 그룹이 서로의 관계를 드러낼 때 팬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같은 반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무리가 있으면 그 무리에 끼고 싶을 때도 있다.
정말 뜬금없지만, 오늘은 고깃집 얘기다.
집 근처 역 앞에 있는 고깃집인데, 육갑식당이라는 체인점이다.
일단 고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다.
그런데 자주 가는 이유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부엌부터 서빙하는 사람까지 그 뭔가 모를 분위기가 있다.
엄청 바빠서 분위기가 정신없지만, 서로가 꽤 친한 관계이고 배려하고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싸우는 친구 옆에 있는 사람이 불편한 것처럼, 사이가 좋고 티키타카 되는 관계 사이에 있는 사람은 맥락없이 즐겁다.
게다가, 이런 이유로 자주 가다 보니 꼭 인사를 한다. 오늘은 아내가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자리에 와서 눈을 마주치고 인사하고 갔다.
덕분에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물론 집에 와서 2차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