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강 나들이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또 한강에 가기로 했다.
별로였던 치킨과 비싼 술이 생각나서 아이스박스에 야무지게 챙겨 갔다.
이번에는 따릉이를 타고 가자고 했다.
그런데, 걸어가는 것 보다 따릉이를 타고 가는 것이 훨씬 힘들었다.
세상 자전거가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아내도 힘들어해서, 결국 당산에서 하차했다.
당산에서 먹을 곳을 찾다가, 다리 밑 시원하고 풍경 좋은 위치를 찾았다.
그렇게 자리를 잡고 치킨에 연맥을 먹었다.
걸어서 부담없이 아무 곳에나 자리 잡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걸어서 돌아왔다.
분명 편하게 자전거 타고 오고, 돌아가는 길은 지난번 보다 훨씬 짧게 걸었는데 유독 힘들었다.
집 너무 멀다면서 투덜댔지만, 즐거웠다.
날씨만 좋으면 매주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