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챙기지 않는 기념일

2월 22일은 아내와 연애할 때 사귀기로 한 날이다.
(세상에 연애할 때라는 표현을 쓰는 날이 오다니)

나도 기념일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아내도 물론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나는, 기억하지만 그냥 넘기는 경우고, 아내는 기억을 못한다.
굳이 챙기려는 건 아니니 둘다 상관 없다.

오늘도 그랬다.
그렇지만, 나는 기억하고 있어서 기억 못하는 아내를 놀리긴 한다.

오늘은 장모님댁에 방문하고, 처제와 동서가 집에 놀러오는 날이었다.
결과적으로 동서의 몸이 좋지 않아서 못왔다.
이 약속이 잡힐 때도 그랬다.

그날 우리 기념일인데, 일정을 잡았어..?
라면서 말이다~~
아내의 머쓱해하는 표정을 볼일이 정말 없기 때문에,
잊지 말고 놀려야 한다.

혹시 작년에도 놀렸나 싶어, 일기를 살펴봤는데..
세상에.. 놀린건 없고, 지금 만드는 서비스 기획 미팅의 시작날이었다.
기분이 좋았는데, 차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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