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소처럼 저녁이 되었고, 나는 이미 씼었고 아내는 씼지 않았다.
아내가 늘 알아서 씻을거니까 얘기하지 말라고 해서, 가급적.. 얘기 안한다.
오늘은 아내가 “씻으까??” 라면서 먼저 얘길 했다.
그래서 씻으라고 했다.
보통 이 얘길 하고 나면 실제 씻는데까지 30분정도 걸린다.
내가 물 마시러 가도, 일기를 쓰러와도, 따라다니면서 씻으면 뭐해줄거냐고 묻는다.
오늘도 역시 일기를 쓰기 직전까지 와서 뭐해줄거냐고 물었다.
그러다 씻으러 갈 것 처럼 나갔다가 내가 살짝 웃으니,
왜 웃냐면서 또 와서 괴롭히고 간다.
그렇게 3번 정도 왔다 갔다 하니, 너무 웃겨서 박장대소했다.
박장대소를 하고 3번 정도 더 왔다 갔다 했는데, 둘다 너무 웃겨서 눈물을 흘렸다.
아.. 너무 웃었다.
너무 재밌다.
후 여튼, 씻으러 갔기 때문에 이 일기를 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