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프리랜서 형태로 사업을 했을 때는 참 길거리에서 일을 많이 했다. 삶과 일이 잘 분리되지 않고, 요령도 없었다.
친구와 고기 먹다가 노트북을 켜고,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다 내려서 노트북을 켜고, 운전하다 휴게소에 차를 대고 노트북을 켰었다.
지금은 많은 부분이 안정화되었지만, 일이라는 것은 언제나 긴급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나는 대체로 외부에서 연락이 오면 긴급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은 작업한 코드를 전달하는 날이었는데, 일부 누락한 채로 전달해서, 연락이 왔다.
아무도 급하다고 한 적 없지만 내가 급했다.
더군다나 저녁을 먹고 집에 올라가려고 했던 터라, 차에서 마무리하고 저녁먹으러 가야지 싶었다.
그렇게 오랜만에 차에서 일했다. 다행히 잘 마무리되었다.
가까운 때는 아닐 것 같지만, 졸업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