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바쁜 시기이다.
멘탈이 나갈법도, 무너질 법도 한데, 다행히 아내와 A, H 덕분에 스트레스도 잘 관리하고 있고, 일도 얼추.. 진행되고 있다.
너무 바쁜 시기에는 성장할 수가 없다. 일을 쳐내느라 바쁘니, 회고는 커녕 당장 하는 일에 대해 고민할 시간 조차 부족하다. 거의 무지성 달리기이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개발자에서 관리자로 조금씩 옮기고 있는데 (현실은 달라지는거 없음..) 생각이 바뀌는 것 만으로도, 평소라면 그저 마땅히 해야할 일에 그쳤을 일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로 인식되고 있다.
단순히 내가 협업하는 것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협업이 원활하도록 지원하는 일이 그렇다.
과거의 나라면 안할 말도 하고 있다.
내가 정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구성원 중 누가 정답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는 것도 아니다.
결국 협의점을 찾아야 하는데, 누군가 길을 먼저 트지 않으면, 반대 길도 나오지 않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냥 “우린 이렇게 한다.”, “이렇게 의사소통해야 서로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와 같이 명확한 길을 제시해보고 있다.
회사도, 나도 멀리 떨어져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