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등산을 그렇게까지 즐기진 않지만, 어렸을 때 비해 지금은 왜 사람들이 등산을 좋아하는지 이유는 안다.
보통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뭐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집 근처에 아차산이 있는데,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고 가깝기도 해서 꼭 가야지 싶었는데 이사를 거의 일주일 남기고 갔다.
소문대로 오르기도 쉬웠지만, 역시 아직 등산할 때 방향 찾는 것은 아직 익숙하지 않다. 이 쉬운 산에서 자칫하면 구리로 갈 뻔했다.
산에서 거의 다 내려오니 10시 30분쯤 되었는데, 그제서야 산에 오르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왠지 내려온 뒤 술 마실 시간을 계산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나는 유명하다는 두부집에서 두부를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와 두부에 막걸리를 마셨다.
이전에 골뱅이탕 집을 찾았을 때랑 비슷한 후기가 오갔다. 왜 우리는 이렇게 맛있는 집을 떠날 때가 되어서야 알았냐며.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
이사 가면 가까운 산도 찾아보고 맛집도 찾기로 했다. 지금 집에서처럼 2년이 걸리진 않겠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