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나트랑으로 여행을 왔다. 새벽 6시 15분 비행기라는 살인적인 스케줄이었다.
인천공항 내에 있는 다락휴에서 하루를 묵고 별 탈 없이 비행기를 타고 나트랑에 도착했다.
나에게 동남아시아 여행에 대한 기억은 필리핀 세부로, 인식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걱정이긴 했으나 도착해 보니 아니었다.
일단 호객이 없을 것이란 기대는 당연히 하지 않았는데, 대부분 수줍은(?) 호객만 있었고 그마저도 제안에서 머물고 관심 없다고 하면 “Have a nice day~”를 보냈다.
그랩을 타고 호텔로 이동하는데, 바깥 풍경이 너무 하와이 같았다. 아내와 같이 진짜 하와이 온 것 같다고 신나 했다.
아쉽게도 호텔 얼리 체크인이 안 되어, 바로 식당으로 이동해서 맥주부터 마셨다. 식당의 평이 “음식은 무난한데 맥주가 10,000동이다.”였는데, 10,000동이면 550원 정도다. 맥주 한 병에 500원꼴이라니. 그 평만 보고 가서 정말 평대로 잘 즐기고 나왔다.
너무 더웠던 탓에,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대부분의 마사지 샵은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무작정 들어갔고 당연히 전부 예약이 다 찼다.
아내가 마지막으로 한 곳만 더 가보자며 들어갔는데, 마침 딱 1팀이 바로 받을 수 있다고 해서 90분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를 받고 드디어 체크인했는데, 세상에 뷰가 말이 안 된다.
어설픈 오션뷰가 아니라 전체가 탁 트인 오션뷰여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씻고 바로 낮잠도 자고 누워서 빈둥대다가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반쎄오라는 음식이 매~우 맛있는 곳이라고 하여 갔다.
난 베트남 음식을 잘 모르다 보니, 전부 처음 듣고, 보고, 맛보는 음식이었다. 저녁 역시 맥주와 맛있게 먹고 해안가 산책하고 돌아왔다.
역시 여행 중 하루의 마무리는, 숙소에서의 한잔이기 때문에 이제 한잔하러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