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쯤 아내가 복싱을 시작했다.
내 몸무게가 급격히 줄어드는 걸 보고 꽤 자극을 받았다.
본인도 한 달 해보고 싶다고 했다.
아내와 같이 운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고, 원래는 테니스나 클라이밍을 같이 하고 싶었으나 테니스는 아내 어깨가 안 좋아서 못 하고, 클라이밍은 너무 인싸운동이라 포기했다.
그렇게 아내가 용기를 내서 복싱에 입문했다.
매번 내가 운동하고 오면, “오빠.. 혹시 비 맞고 왔어?” 라며 놀려댔는데, 아내도 땀을 많이 흘린다.
물론 나 정도는 아니지만.
오늘도 같이 복싱을 하고 왔다. 내 앞에서 얍얍 거리면서 배운 걸 자랑한다.
평소에 나랑 진도 차이가 크게 나서 아쉬워하더니, 오늘은 비슷한 진도의 사람이 꽤 있었는지 즐거워 보였다.
아내와 같이 운동하니 좋다.
필라테스도 하고, 복싱도 하고.
내년에는 자전거도 같이 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