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분리수거 날이다. 인스타에 스토리로 올리긴 했는데, 복싱을 다녀오는 길에 분리수거 현장을 보면서 할지 말지 고민했었다. 그렇게 안하기로 마음을 먹고 올라갔다.
집에서 스터디 준비를 하는데, 아내에게 연락이 왔다.
아내는 오늘 운전 면허 기능 연습을 처음 갔는데, “하 나 운전못하겟어” 였다.
실제 차도 아니고 시뮬레이션인데도 긴장되서 땀나고, 발에 힘도 들어가, 아프다고 했다.
퇴근하고 바로 가느라 저녁도 못 먹었는데 톡을 보니 짠했다.
집에 있는 주먹밥을 데우고 챙겨서,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갔다. (분리수거할 걸 그랬나..)
차에서 밥을 먹으면서 거듭 운전을 못 하겠다고 했다. 손발이 따로 논다고 하고, 설명해 준 거 계속 까먹고, 깜빡이 반대로 켜고, 그랬다고 한다.
“그럼 그냥 따지 말까?” 라고 물으니 “무슨 소리야. 돈 냈으니까 따야지.”
아무래도 단계를 밟아가야 하나 보다. 운전은 모르겠고, 일단 면허부터 따보자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