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은 없었고, 그냥 아내 생일이구나 싶었다.
그러나 아내가 둘이 보내는 마지막 자기 생일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그렇더라.
느낌이 이상하긴 했다.
며칠전 아내에게 미역국을 끓여줘서, 오늘은 떡국을 먹기로 했다.
전날 아내가 고명을 준비해놔서, 쉽게 끓였다.
그렇게 오전엔 떡국을 같이 먹고, 같이 게임을 했다.
원래 아내와 나는 케익을 안좋아해서 잘 먹지 않는데, 오늘은 먹기로 했다.
아내가 선물받은 투썸 케익을 교환해서 와서 생일 축하 노래도 부르고, 초도 불었다.
둘이서 반의 반도 못먹고 냉장고로 넣긴 했지만.
저녁은 원래 잔치국수가 먹고 싶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김치전이 먹고 싶다고 해서 김치전을 했다.
엄마가 준 돈까스도 튀기고, 김치전도 했다.
배터지게 먹었다.
아점을 늦게 먹었더니, 이렇게 먹은 저녁이 4시 반이었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기로 했다. 상영중인 영화중엔 보고 싶은 영화가 없었고, 넷플릭스에 베테랑2가 올라와서 봤다.
그냥 볼만했다. 시간 보내기 좋은 영화였다.
오랜만에 집에서 불끄고 영화보니 좋았다.
영화 마지막에 라면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내가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다고 했다.
또 오랜만에 야식을 먹었다.
야식인지 아닌지 애매~하지만.
이제 일기를 다 쓰고 놀다가, 같이 팩하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