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다음

오늘은 첫 사업을 같이 했던 형을 만났다. 사업을 마무리하던 당시 서로 힘들 때라 그렇게까지 아름답게 헤어지진 않았지만, 그 당시 상황을 인지하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헤어졌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도 가끔 만나면서 실현 가능성을 떠나, 편하게 사업 아이템 얘기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다 오랜만에 용건이 있어서 연락할 겸, 통화를 하다가 만나자고 해서 오늘 만나게 된 것이다. 형은 분명… Continue reading

포스팅 기다리는 아내

매일 같이 포스팅을 쓰고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있다. 아내가 늘 제일 먼저 좋아요를 누르겠다며 대기를 한다. 가끔 좋아요가 늦으면 속상해한다. 집에 있을 때는 글 쓰고 있을 때 어슬렁 어슬렁 주변을 맴돈다. 다 썼냐고 묻고 다 썼다면 좋아요를 누르고 자기가 1등했다고 보여준다.그러다 1등을 못하면 “악~~~~”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본인보다 누가 빨리 눌렀는지 검사하기도 하고. 오늘은 과연 1등으로… Continue reading

집들이

첫 집들이를 했다. 처제 부부를 초대해서 여러 얘기를 나눴다. 처제와 처제 남편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회사에 다니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관련해서 여러 얘기를 들으면서 정말 작은 우리 LAH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확실히 느낀 점은, 회사의 규모와 관계없이 고민의 지점은 비슷하고, 사람들의 결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Continue reading

원기옥

드래곤볼에서 나오는 원기옥은 손오공이 지구인들의 힘을 모아서 강력한 한방을 만드는 기술이다. 에너지를 전부 모아 강력하게 쏘는 것이다. 원기옥을 쏘고 나면 전 세계 사람들이 쓰러지거나 헉헉대고 지친다. 손오공도 마찬가지다. 결국 쓸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되어있다. 체력이 좋고 평소에 운동을 하고 선천적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더라도 한정되어있다. 그러니 잘 배분해야하는 것 같다. 마땅히 에너지를 써야할 때 필요한 곳에… Continue reading

연말 계획

어렸을 때는 연말에 술 약속 잡기 바빴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나고보니 무슨 체력이 있어, 그렇게 평일에 약속을 잡았나 싶다. 지금은 평일에 약속 잡는 경우는 정말 손에 꼽는다. 결국 모든 일정은 주말에 있다. 올해 주말이 4번 남았다. 그중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벌써 일정이 있다. 처제가 놀러 오기로 했고, 할머니 생신이 있다. 나머지 2번의 주말은 크리스마스와… Continue reading

BM, 광고, 그리고 기획 회의

BM과 연결될 기능을 개발하기 전에, 광고로 사전 신청을 받았다. 2주간의 광고로 목표치에 근접한 신청자가 몰렸다.그렇게 결과가 나오고 기획 1차가 마무리되어 리뷰 회의를 가졌다. 각자 역할이 다르고, 나는 대부분의 외주를 맡고 있다보니 지난 워크샵 이후로 서비스에서 빠져나와 있었다. 당연히 A와 H보다 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덜 되어있다. 그래서 리뷰 회의 때면 기억을 따라가기 급급한 경우가 많다.오늘 미팅도… Continue reading

결혼이 좋은 이유 1

난 병원에 정말 가지 않는다. 어디가 아프다고 해서 가지 않고, 아픈 게 꽤 긴 시간 지속해야 갔었다. 고리타분한 사고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면역체계가 성장(?)하면서 결국 더 강한 면역력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뭐 실제로 약을 먹어서 내성이 얼마나 생기는지는 모르겠지만, 병원을 정말 안 가고 약도 거의 안 먹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순간에… Continue reading

축가

몸살이 아니었다. 코로나였다. 아침 일찍 자가진단 키트를 써서 확인했더니, 뚜렷한 양성. 갈지 말지 고민했으나, 마스크 쓰고 최대한 조용히 가서 축가만 부르고 올 계획으로 갔다. 약속이기도 했지만, 꼭 가서 축하해주고 싶었다. 식은땀이 조금 났지만, 그래도 가사 안 까먹고 잘 마쳤다. 행진까지 보고 나왔는데,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쉽지만 그래도 다녀오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