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최근 바빴다는 포스팅을 했다. 내가 바쁘게 일했다는 지표가 있다.회사에서 대부분 그렇듯 정신없이 일하다 퇴근하는데, H가 퇴근하다 나를 보고“태더 얼굴이 회색이에요”라고 한다. 정말 신기하게도, 너무 찐하게 일해서 피로감을 느낄 때만 그런 얘기를 한다.H가 먼저 얘길 하고, A도 동의하면서 간다. 요 근래 나는 회색 인간이었던 것 같다.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힘든 기분이 들었다.그러다, 오늘 A, H와 저녁을… Continue reading

고기를 잘 굽는 사람

오늘은 월간저녁이라 A, H와 저녁을 먹었다.맛있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고기를 주문했는데, 등심 1인분과 토시살 2인분을 주문했다. 고기를 갖다 주시는 분이 설명해 주셨다.왼쪽이 등심이고, 오른쪽이 토시살인데, 등심부터 구워서 먹으라고.여기까지가 설명이었고, 그 이후로는 알아서 구워야 했다. 잘 구워먹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경계가 모호한 지점에 와서 지금 굽는 것이 등심인지 토시살인지 알 수 없었다.고기를 잘 굽고 고기에 대해… Continue reading

AI 처럼 생각하기

최근 스토리로 공유한 적이 있는데, 비디어스의 DAU가 급증했다. 한번 수치가 튀고 돌아올 줄 알았으나, 3일째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DAU에 영향을 줄 만한 패치를 했었나 곱씹어 보고, GA 이벤트 설정이 잘못된 부분이 있나 살펴봤으나 문제가 없었다. 그냥 많이 들어온 것이다.그런데.. 아직까지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그러던 와중에 지능형 애널리틱스에서 알림이… Continue reading

끝장토론

언젠가 봤던 글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컨디션이 안 좋거나, 힘들거나, 감정적인(예를 들면 화나는?) 상황을 겪어 봐야 한다고. 우리 회사에서는 내가 컨디션이 안 좋거나, 내가 힘들거나, 내가 감정적일 때를 모두 겪어봤다. 말만 존댓말이지 짜증도 냈었고 멘탈이 나가서 투정(?) 부린 일도 많다.(돌이켜보니 A와 H의 이런 순간들은 본 기억이 없다..) 어쨌든 이런 내용의 글에서 하고자 하는… Continue reading

아이디에이션

사업을 하면서 가장 즐거울 때를 꼽자면 아이디에이션 단계가 아닐까 싶다. 오늘은 팟캐스트 촬영이 있는 날이라 오전 일찍 모였다. 촬영을 마치고 어제 미팅을 포함해서 여러 얘기를 나눴다.선배에게서 들은 서비스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H가 머리를 하러 갔다가 듣고 온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서로 아는 얘기를 공유하고 서로가 이해한 대로 가볍게 디벨롭도 해보고, 비판도 해봤다.역시 아이디어가 샘솟고, 시장을 장악할 것만… Continue reading

긴박더하기

긴박에 긴박에 긴박을 더했다. 우리 서비스도, 외주 서비스도 꽤 중요한 이슈가 몇번이고 발생했다. 불과 어제 오늘동안.A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핫픽스를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데, 다른 서비스 B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연락이 온다.A 기능이 급하다 보니 급하게 처리하고, B 기능을 열심히 처리하고 있는데, A 기능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C 문제가 또 발생했다. 지금은 안정화가 되어서, 일기를 쓰면서 어제… Continue reading

크롤링 이슈

최근 만들고 있는 제품은 데이터 수집이 핵심이다.워낙 데이터 수집 관련된 강의도 오래 했고, 웹에 대한 이해도 있는 편이라 크롤링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지금까지는 대부분 문제가 없었다.정말 특별한 경우(인스타그램의 데이터를 API 없이 수집해야 하거나..)가 아니고서야, 정적 페이지를 받아와 파싱해서 처리했었다. 지금 수집해야 하는 웹은 살펴보니 모든 홈 접근 외에 모든 페이지 이동이 POST로 이뤄져있었다…. Continue reading

팟캐스트 시작

A, H 와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이전에 유튜브를 시도했었으나, 품이 너무 많이 들다 보니 바쁜 와중에 지속하기가 어려웠다. 함정은.. 팟캐스트인데 영상도 찍고 있다. 유튜브도 같이 업로드하는 것으로 얘기했으나, 그러다간 시작조차 못할 것 같아서 영상은 미뤄두고 있다. 회사에서 얘기하다 보면 셋이 너무 웃길 때도 있고, 스타트업 관련된 얘기인데 굉장히 열띠고 즐겁게 얘기를 나눌 때가 많았다. 어찌 보면… Continue reading

필름업 앱 오픈

작년 11월 끝자락에 필름업 앱 CBT를 한다는 글을 썼었다. 비디어스 개발로 계속 우선순위가 밀렸다. 중간중간 끊임없이 외주도 오고 있던 터라 필름업 일감이 내 일감 목록에서 꽤 오랜 시간 동안 우두커니 자리를 차지했다. 조금만 마무리하면 되는데 못끝내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 불편하게 했고, 이제는 정말 오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12월, 1월에 잊을만 하면 QA & 수정을 반복하다… Continue reading

나띵

무엇이 nothing일까. 일을 여러 가지 병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컨텍스트 스위치가 일어난다. 병행이라는 것은 사실 빠른 스위칭을 의미하니까 당연한 이야기이다. 난 짧은 기간만 보면 2~3개의 일을 병행하지만, 긴 기간으로 보면 더 많은 일을 병행하고는 한다. 그러다 보니 가장 안 좋은 습관이 문서화를 미룬다는 것이다. 간단히 주석에 쓰거나 메신저에 남겨서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면서 기억하는 방법을 택한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