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졸업작품 상담 수업을 맡았다.졸업작품이야 사실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서 해줄 수 있는 얘기가 별로 없다.좋을지, 안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빨간약을 떠먹였다. 그 이후로는 크게 얘기할 것이 없어서, 다른 얘기를 하기로 했다.본의 아니게 졸업작품이 아니라 학생 상담이 되었다. 졸업작품 수업을 인계받으면서, 학생들에게 자료도 받고 발표도 시켰는데 정말 크게 놀랐다.생각 이상으로 리포트를 작성 안해보고, 발표를 안해본 티가…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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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없던 편두통이 생겼다. 사실 편두통인지 모르겠다;; 요즘 컨디션을 보면, 아침엔 예전보다 컨디션이 훨씬 좋다.잠이 덜 깬 기분도 들지 않고, 개운하게 자고 개운하게 일어난 기분이다.덕분에 아침도 잘 해먹고, 출근도 일찍 한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5시쯤 되면 머리가 아프다.아프다기 보다는 멀미하는 것처럼 약간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그리고 유독 목 뒤가 불편하다.계속 스트레칭을 하지만 계속 불편하다.자세가 안 좋은 가… Continue reading
청첩장
오랜만에 대학원 형들을 만났다.드디어 한명 남았던 싱글이 장가를 간다.청첩장을 받기 위해 만났다. 사실 청첩장을 안받아도 상관없긴 했는데, 주는 형도 마찬가지로 생각했던 것 같다.그냥 술자리라고 생각하고 나왔다가 마침 가방에 청첩장이 있어서 준단다.덕분에 이름도 안써있다. 잔소리를 하고, 2시간동안 술을 먹으면서 시덥잖은 얘기를 나눴다.애니, 여행, 육아, 일상 등.. 평소에는 가깝다는 생각만 하지만, 2013년에 만났으니 시간이 꽤 오래 흘렀다.다음… Continue reading
수목원 등산
숙취를 이겨내고, 수목원을 다녀왔다.처제 부부는 이미 와봤다고 했고, 너무 작지 않냐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정문쪽만 짧게 보고 갔던 것이었다. 엄마네 집과 후문이 붙어있어서, 후문으로 들어가 수목원 한바퀴를 돌고 나왔다.돌아오는 길에는, 몰랐던 등산로로 왔다. 산을 넘어 오기 때문에 조금 힘든 길이지만 훨씬 빠르게 왔다. 넷이서 수목원을 갔지만, 넷이 얘기를 하면서 가진 않고, 그저 걸음걸이만 얼추 맞추면서… Continue reading
가족(?) 여행(?)
처제 부부와 엄마네를 왔다.어쩌다 놀러가자는 얘기가 나왔고, 단톡방이 만들어지고, 바로 추진해서 오게 되었다. 꽤 자주 만나는데 여러 방면에서 너무 잘 맞고, 같이 있는 시간이 즐겁다.분명 술이 많은 것 같다고 했지만 다먹었고, 고기도 많다고 했지만 거의 다먹었다.심지어 엄마의 꽃게탕도 거의 다먹었다.4시부터 먹었는데.. 12시가 다되어서 잤다. 알러지때문에 조금 힘들긴 했지만, 너무 만족스러웠다.또 놀러가고 싶다.처제 부부의 직장은 판교,강남이지만… Continue reading
젠틀맨스 가이드 후기
퇴근하고 아내와 뮤지컬을 보러 갔다.장소도 처음 가는 곳이라 그랬는지, 예매할 때부터, 여태까지 봐왔던 뮤지컬과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조금 작은 곳에서 하는 뮤지컬이었다. 배우도 정상훈 배우님 말고는 아무도 몰랐다. 다 보고 나오는데 역시나 처음 보는 형태의 뮤지컬이었고 너무 재밌었다. 과거에는 가창력이 좋고, 약간.. 진지한 느낌의 뮤지컬을 많이 봐왔다면, 이 뮤지컬은 연극 같았다.애드립 같아 보이는 부분도 많이 보이고,… Continue reading
자주 부딪히는
오늘은 여느 강의가 있는 날과 다르지 않았다.강의를 다녀오고, 강의를 녹화하고, 회사 일을 했다. 특별할 것 없는 날이라, 아내에게 쓸 주제가 없다고 하니, 자꾸 부딪히고 다니는 오빠의 모습에 대해 고찰을 해보란다.ㅎ.. 그렇다. 나는 정말 많이 부딪히고 다닌다.내 팔과 머리, 다리가 정확히 어디에 붙어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방에 들어갈때도 꼭 한쪽 팔을 부딪히면서 들어가고, 다리도 부딪힌다.어제는 상부장을… Continue reading
집 리뉴얼 중
이 집에 온지 1년이 다되어간다.전체 인테리어를 하고, 꽤 큰 돈을 써서 하고 나니 손대지 않더라도 너무 이쁘고 너무 편했다.그런데 역시, 아쉬운 점도 있고 내 입 맛에 맞추고 싶은 부분이 생긴다.아내도 마찬가지다. 아내가 뭔갈 들이고 싶어할 때면, 편의보다는 이쁜걸 좀 더 즐기고 싶다고 미뤘는데, 다 즐겼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하나씩 들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집을 커스터마이징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Continue reading
세미 태릉 완료
필라테스가 끝났다.꾸준히 했지만, 막바지에 가서는 횟수가 꽤 많이 남아 더 열심히 했다. 그렇게 필라테스 마지막 주차까지 스케줄을 잘 잡아놨는데, 갑자기 생긴 일정 덕에 세미 태릉을 경험했다. 어제는 6시에 필라테스를 다녀오고 이어서 8시에 복싱을 했다.필라테스도 힘들었는데, 필라테스 이후에 하는 복싱은 훨씬 힘들었다. 복싱은 유산소에 가까워서 그래도 할만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써킷도 제대로 못했다.그렇게 어제를 보내고, 오늘 아침… Continue reading
흑백요리사를 보고
아직 흑백요리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이미 충분히 재밌게 봤다.결과를 본다고 해서 후기가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서 미리 써본다. 정리없이 느낀점을 나열해볼까 한다. 가장 놀라운 점은 판의 힘이다.판을 짜고, 처음 흑과 백으로 나뉘었을 때, 흑 사람들 중에는 백을 동경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본인이 흑이라는 것에 불만인 사람도 있었다.그리고 룰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나가라고 하지만, 나가지…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