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연휴날이었다.분명 회사일이 많은데, 일하기 싫었다. 알차게 놀았다. 게임도 하고, 술도 마시고.사실 며칠이 지나 쓰는 일기라 기억이 잘 안난다. 굉장히 게으르게 보낸 하루였던 것만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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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처제가족
이번 연휴에는 처제 가족이 놀러왔다. 이제 술도 자주 먹고 얘기도 여러번 나눠 많이 편해지고 친해졌다. 아내와 처제 둘다 초보운전에, 요즘 운전을 많이 하고 있어, 운전 얘기도 하고 업계 얘기도 할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역시나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오늘은 정말 너무 늦지 않게 가야겠다며 9시 30분이 돼서 떠났다. 너무 즐거워서, 단톡방 만들고 같이 놀러가자고… Continue reading
경주 여행 3일차
3일차라고 하기엔 일정이 없었다. 오전에 숙소에서 수영을 하다 가기로 했는데, 아내는 몸이 안좋아서 쉬고 나만 했다.오전 내내 수영을 하려 했으나 짧게만 하고, 바로 집으로 출발했다. 아내가 경주에서 집까지 운전하기로 했었으나, 컨디션이 안좋아, 컨디션이 회복될 때까지 내가 운전하기로 했다.그렇게 1/4쯤 지났을 때, 아내가 운전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넘겼다.아내는 이제 운전을 곧잘 해서 편하게 왔다. 심지어 거의… Continue reading
경주 여행 1일차
새벽에 호텔에 도착하고, 8시까지 늦잠을 잤다.바로 아침을 먹고 싶었지만, 아내가 8시 30분에 먹자고 해서, 기다렸다 먹었다. 싸게 예약하고 아침까지 든든하게 먹고 하루를 시작했더니 기분이 좋았다.11시까지 숙소에서 꽉 채워 쉬고, 일정을 시작했다. 입실까지 시간이 있어, 지나번 경주 여행에서 못 봤던 석굴암을 갔다.그리고 H의 추천으로 쑥부쟁이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마침 아내가 연잎밥을 좋아한다고 해서 최고의 추천이 되었다…. Continue reading
개발자의 태도
학교 강의를 시작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몸풀기 과제를 냈다.1명을 제외하고 푼 학생이 없었다. 하소연도 하고, 심각성도 얘기했다. 그러다 태도까지 갔다.앞으로 평생 누군가 떠먹여주는 형태의 학습은 없고, 스스로 학습해야 하는 순간만 있을 것이니, 태도를 바꾸라고 했다.집 화장실 타일이 깨졌는데, 타일 붙일줄 모르는 사람을 고용하겠냐고 물었다.그대들이 그렇다. 그렇게 쓴소리를 하고, 수업을 시작했다.또 내려놓지 못했고, 다시 내려놨다. 이번… Continue reading
친절에 대해
토비님의 최근 포스팅을 봤다. 친절에 대한 얘기로 마무리 되는 글이었다. A와 H에게 글을 공유하고 친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내가 생각하는 친절은 선이 명확하고 내 기준보다는 받는 사람 기준에서 친절이라고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냥함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것 같다.상냥함으로 포장한 내 기준의 친절은 불편일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은 참 어떻게 배워야하는 건지… Continue reading
주말 요리
주말을 맞이해서 냉뿌를 했다.엄마의 사랑으로 받은 식재료가 정말 많은데, 꽤 오래전에 받은 게와 낙지가 있었다. 저녁메뉴는 꽃게탕으로 정해졌다.요리하면서 맛볼때는 그냥 그랬는데, 옮겨서 먹으니 괜찮았다.역시.. 요리는 재료빨이다. 낙지는 다음날 아침에 먹기로 하고 아내가 볶음을 했다.먹어보라며 한점 들고 오는 표정이 안좋았다. 맛없다면서..그런데 너무 맛있었다. 메인 식재료 두개를 털었더니 기분이 좋다.
효율맨의 하루 일정
오늘은 많은 일정이 있었다. 필라테스, 머리 자르기, 이케아 가기, 아빠 생신 저녁. 아침 9시에 시작해서 집에 도착하니 저녁 9시 30분이다. 살짝 뜨는 시간에 일정을 배치했더니, 찐한 하루가 되었다. 지쳤지만, 너~무 뿌듯하다. 다 해냈다. 심지어 이케아에서 산 물품들 언박싱도 했다.아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케아를 또 가야겠다고 했다.이번주는 너무 힘드니, 빠른 시일내에 여유 있을 때 가자고 했다…. Continue reading
아내의 퇴근길
오늘은 아내가 퇴근 후 운동하고 같이 저녁 먹기로 한 날이다. 그러다 퇴근 전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회사에서 고기를 선물로 줬는데 무거워서 회사차를 끌고 퇴근한다는 것이다.그렇게 연락이 온 이후에 대뜸 전화가 왔다.차가 너무 막혀서 운동을 못 갈 것 같다고. 그렇게 아내는 송파에서 염창까지 차로 2시간 30분을 운전해서 왔다.대견하고 자랑스럽다.뿌듯해 하는 걸 보니 귀엽기도 하다. 올해 초만 해도… Continue reading
아내와 스파링
아내와 복싱을 갔는데, 갑자기 마우스 피스를 물어보셨다.헉. 드디어 나도 고인물에 합류했다. 마우스 피스라니.아내와 스파링을 해보자고 했다. 마우스 피스를 구매하고 뜨거운 물로 살짝 녹인 후에 내 이 모양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그렇게 끼자마자 아내는 무조건 반사처럼 “헐 못생겼어” 라고 했다. 그렇게 못생긴 얼굴에 헤드기어까지 끼고 첫 스파링을 했다.두 세트를 하자고 했는데, 아내가 한 세트만에 포기를 선언하고 뻗었다.내가…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