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첫 회식

인턴이라고 하지만, 아는 사이인 사람들을 데려왔던 터라 조~금은 달랐다.일단 나는 조금 덜 어색했다. 물론, 덜 어색한 만큼 회사 사람들과 학생들을 모두 아는 중간 사람이 나였기 때문에 연결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꽤 성공적이었다.회식이 성공적이랄게 있을까 싶지만, 의외로 많다.일단 주고받은 얘기를 곱씹어보면 어느 정도 하고 싶은 얘기를 나누는 자리였던 것 같다.그리고, 꽤 오랜 시간 회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Continue reading

갑자기 조용한 사무실

수목금 출근하는 인턴을 고용했다. 평소보다 더 늘어난 사람들 덕에 지난주 사무실이 시끌벅적한 느낌이었다.오늘은 인턴들이 출근하지 않는 날인데, 분명 원래대로 돌아왔을 뿐인데 유난히 조용한 느낌이었다. 인턴들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테이블 구조를 바꾼데다BGM 환경까지 완벽히(?) 갖춰서인지, 이 모든 것들이 한 셋트같다.그런데 인턴들만 쏙 빠져있으니 유난히 그랬을지도 모른다. 이 패턴마저 익숙해지겠지. 🙂

준비, 땅!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가 울렸다.소리가 울리기 무섭게 몸과 마음이 반응했다. 많은 일을 병렬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를 마쳤다.온전히 내 몫만 해내면 된다.잘할 필요없고, 하기로 한 것을 하면 된다. 모두가 그렇다. 잘할 필요없다.하지만 그냥 하는 것만큼 쉬우면서 어려운 게 없는 것 같다.

평양냉면 입문

오늘은 월간 저녁 날이다. H의 제안으로 평양냉면을 처음 먹으러 갔다.사람들이 걸레 빤 물 같다길래, 구린 맛이 날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생각만큼 자극이 없어서 심심한 맛이었으나 고소함과 감칠맛이 있었다.화려한 맛은 아니었지만 맛있었다. 또 먹으러 올것 같냐는 질문에, 혼자 따로 올 것 같진 않은데 같이 먹자는 사람이 있으면 먹을 것 같다고 했다. 면을 적게 집고 오래 씹으면… Continue reading

소풍 미팅

소풍인지 미팅인지를 갔다.한강이 가까운 곳에 사무실을 얻었으니, 날씨 좋을 때 한강에 가서 쉬면서(?) 일해보자는 얘길 했었다. 날이 추웠다가 갑자기 뜨거워지고, 회사가 바쁜 탓에 적당한 때를 맞추기 어려웠는데,그래도 어찌 맞춰 오늘 가보기로 했다.매달 서비스 지표를 공유하는 회의가 있는데, 밖에서 하기로 했다. 텐트를 꼭 쳐야되겠다는 생각으로 걷다가 선유도까지 들어왔는데 정작 텐트는 못치고 돗자리만 폈다.음식도 야무지게 시켰으나, 1/3은… Continue reading

피봇 계획이 개발자에게 미치는 영향

최근 우당탕탕 스타트업 이후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다.기존 이슈도 조금 더 정확히 테스트해 보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해봤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계속 바쁘고, 실제 프로그래밍을 할 시간이 적었다.덕분에 테스트도 못 해봤는데, 오늘 해볼 수 있게 되었다.하지만 슬프게도, 오후에 일정이 있어서 또 이동하느라 확인을 못 했다. 꼭 확인해야 할 것 같아서, 지하철이 오기 전에 달렸는데 마무리를 못 했다.그렇게… Continue reading

우당탕탕 스타트업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메인 리뉴얼과 마케팅 계획으로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언제나 그렇듯, 이러다 J커브 그리는 거 아니야~~ 설레며. 저녁, 서비스에 구조적 결함이 발견되었다.코너 케이스이긴 하지만 드물게 재현될 수 있는 이슈이다.안타깝게도 현재 구조에서 해결이 불가능하다.애초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 못했고, 서비스 구조를 잘못 짰다.새로운 구조를 논의한다. 이러한 서비스 구조가 해당 도메인에서 거부감이 없을까 고민한다.사실 나는… Continue reading

후회는 없다

최근 아는 분의 추천으로 책을 읽고 있다. 다 읽고 나면 따로 후기를 남기겠지만, 한 부분에 대한 생각을 쓰고 싶어졌다.저자가 (개발자 출신으로서) 창업을 해보니, 여러 개발 분야로 경험을 쌓는 것보다 하나의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 자신만의 라이브러리 셋을 만들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창업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후회라고 말하면 비약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본인은… Continue reading

디텍티브 데이

오늘은 회사에서 보드게임을 하기로 한 날이다. H의 권유로 추리 게임인 디텍티브를 하기로 했다.추리게임의 끝판왕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오늘 직접 해보니 무슨 얘기인지 너무 알겠다. 자체적으로 데이터베이스가 있어, 인트라넷 같은 웹도 있고, 실제 사건과 연결도 지어놔서 구글링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다. 실마리 카드를 보면서 인물 간의 관계도를 그리고 단서를 등록하고, 수많은 메모를 통해 목표에 다가가는 게임이었다.(회사에 있는 큰… Continue reading

마라톤 회의

비디어스의 메인을 엎기로 했다. 언제나 엎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진작에 했어야 할 것 같은데 왜 이제야 하게 됐을까.그런데 이제는 안다. 그냥 지금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엎는데 “말”에 대해서 이견이 많았다.덕분에 정말 하루 종일 마라톤 회의를 했다.이견은 많았지만 결국 나은 서비스로 가기 위한 회의였고, 훨씬 나아졌다. 얼굴이 회색을 지나 자주색이 되었다고 했지만,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