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모닝) 자전거의 매력

겨울이 되니 해가 짧아졌다.일출이 늦고 일몰이 이르다.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고 출근할 때, 여름에는 꽤 일찍 나와도 해가 이미 떴었는데 이제는 일출을 볼 수 있다.6시 30분쯤 한강에 가니, 해가 오르고 있었다.여름과 다르게 찬바람이 불어, 조금 더 환기가 된다.상쾌한 느낌이 너무 좋다. 심지어 퇴근길도 너무 좋았다.운동을 하면서 퇴근하는데, 오히려 쉬는 기분이 들었다.오히려 이맘때쯤에 자전거를 더 많이… Continue reading

폐업 5주년

갑자기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에서 등기가 왔다.이전에, 무지로 인해 법인 벌금을 내본 경험이 있어서, 잔뜩 겁먹은 채로 확인했다. 일단 수신자에 내 이름이 쓰여있었지만, 회사명이 달랐다.이전 회사명이었다. 주식회사 슬기로운생각. 내용을 읽어보니, 폐업신고를 하고 5년간 폐업이 아니라고 신고할 수 있는 유예기간이 있었고, 그 기간이 곧 만료되니 알고 있으라는 얘기였다.공식적으로 폐업이라는 얘기겠다. 그 때도 꿈과 희망이 있었고, 정말 열심히 였고,… Continue reading

쉬는 날, 하늘의 장난

오늘은 임시 공휴일이다.쉬는 날이라, 편하게 회사에서 팟캐스트 촬영을 하기로 했다. 사실 촬영을 일찍하고 자전거를 타기로 했는데, 그렇게 좋았던 날씨가 무색하게, 태풍이 왔다.비가 조금 오고 말거나 바닥만 조금 탈만하면 강행해보려고 했는데, 흑.. 눈뜨니 비가 오고 있었다. 어쩔수 없이 촬영 시간을 조금 늦췄다. 촬영이 끝나고 회사 전반의 얘기도 나누고, 요즘 핫하다는 흑백요리사 얘기도 나눴다. 이상하게 자전거를 타려고… Continue reading

어느새 지나간 3/4

어느새 3분기가 지났다.다음주면 10월이다. 연초에는 분기별로 후기를 해볼 생각도 했었는데, 무색하게 벌써 3분기도 지났다. 정말 정말 정신없이 지났고, 지나가고 있고, 남은 4분기도 많이 정신없이 지나갈 예정이다. 새로운 프로젝트도 있고, 서비스 리뉴얼도 예정되어 있고, 외주 서비스에 리뉴얼도 있다. 많은 프로젝트가 병렬로 많이 예정된 걸 보니, 오히려 길고 길었던 서비스 개발이 마무리 되고 있다는 것이 실감된다. 어제… Continue reading

서비스 마라톤 회의

하나의 서비스를 오래 개발해오니 잠시 잊었다.우리 서비스를 디벨롭하는 과정이 얼마나 재밌었는지. 오랜만에 서비스 마라톤 회의를 했다.서비스에 많은 시간을 쏟지 못한 채로, 외부 요인으로 신경을 더 못쓰고 있었지만, 더 늦기 전에 기획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어찌보면 회사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는데, A, H와 셋이 마라톤 회의를 하면서 서비스의 그림을 동기화 하는 것이다.오랜만이기도 하고, 나이도 들어서인지(?) 체력 이슈가… Continue reading

연휴 끝 첫 출근

지난 주 출근을 했지만, 주말이 지나고 나서야 진짜 연휴가 끝난 기분이었다. 역시 일이 많다.메인 일도 많지만, 사이드로 끼워진 일도 많다. 문서화가 잘 안되어있는 서비스의 연동이 필요하게 되었다.아예 문서화가 안되어있다면 아예 데모를 뜯어보면서 분석할 텐데, 문서화는 되어있는데 안되는 경우가 나오니 어려웠다. 다행히, 정말 운 좋게 관련 내용을 다른 쪽 문서에서 확인하고 해결했다.오늘내로 꼭 해결하고 싶었는데, 다행이다.

2024 GenCon

AI를, 정말 어깨 100m 너머에서 들은게 전부인 내가 AI 개발자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개발자를 위한 컨퍼런스다 보니, AI 관련 용어 대부분을 설명 없이 넘어가면서 공유하는데, 따라가기 조금 힘들긴 했다.열심히 검색하고 발표에서 맥락을 따라가고. 오후 쯤 되니 대충 알아들을 수는 있게 되었고, 너무 재밌게 들었다.LLM을 서비스에 도입했거나, 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현실적으로 “서비스”로서 사용하기 어려운 관점도 많이 알… Continue reading

개발자의 태도

학교 강의를 시작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몸풀기 과제를 냈다.1명을 제외하고 푼 학생이 없었다. 하소연도 하고, 심각성도 얘기했다. 그러다 태도까지 갔다.앞으로 평생 누군가 떠먹여주는 형태의 학습은 없고, 스스로 학습해야 하는 순간만 있을 것이니, 태도를 바꾸라고 했다.집 화장실 타일이 깨졌는데, 타일 붙일줄 모르는 사람을 고용하겠냐고 물었다.그대들이 그렇다. 그렇게 쓴소리를 하고, 수업을 시작했다.또 내려놓지 못했고, 다시 내려놨다. 이번… Continue reading

친절에 대해

토비님의 최근 포스팅을 봤다. 친절에 대한 얘기로 마무리 되는 글이었다. A와 H에게 글을 공유하고 친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내가 생각하는 친절은 선이 명확하고 내 기준보다는 받는 사람 기준에서 친절이라고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냥함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것 같다.상냥함으로 포장한 내 기준의 친절은 불편일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은 참 어떻게 배워야하는 건지… Continue reading

와 벌써

최근 정말 자주 하는 말이, “와 벌써 x시네”이다.그 중 오늘은 유난히 심했다. 점심먹고 정신차리니 4시였다. 집중이 잘된다면 좋은 일이지만, 갑자기 시간을 확인하면 진이 빠지는 기분이 든다. 할 일이 더 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덕분에 슬랙은 고요했다가, “와 미쳤다”로 정적을 깨는 경우가 많다.셋 중 한명이 정적을 깨지 않으면 끝도 없이 갈 기세다. 팟캐스트에서 H가 얘기한대로,…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