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을 다 봤다. 온갖 잉여 시간을 십분 활용하여 드디어 다 봤다. 전반적으로 재밌게 보긴 했지만, 아무래도 참가자들의 감정선까지 따라가긴 쉽지 않았다. 어쨌든 게임, 대결을 통해서 1등을 가리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겪는 감정선을 많이 조명하진 않고 게임이 많이 나오다 보니 그랬던 것 같았다. 단편적으로 짧게 드는 생각들을 정리해볼까 한다. 콘텐츠에 몰입해서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인데,… Continue reading
Posts Tagged → 생각
사이드 프로젝트
언젠가, 어딘가 이런 얘길 했던 적이 있다. 사업을 하면 일과 여가의 구분이 없어져서 사이드 프로젝트 하기가 어렵다고.사실 지금도 생각이 크게 바뀌진 않았다. 요즘 즐겁지 않은 외주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러다 외주 일을 하기 싫을 때나, 빌드가 오래 걸릴 때 틈틈이 필름업 앱을 개발하고 있다. 필름업은 아직 앱을 만들 계획이 없었으나, 비디어스와 외주 앱도 개발하고… Continue reading
게임으로 배우는 서비스의 유저 감성
최근 로스트아크 게임에서 패치된 부분 중에 (나에게 해당하진 않지만) 서비스로서 유저 감성을 느낀 부분이 있다.게임 내 재화 중 하나의 최대 소지 개수가 9,999,999개인 재화가 있었다. 게임이 오래 서비스되다 보니 상위 유저 중에 소지 개수가 최대 개수에 도달해서 불편함을 겪는 유저가 있었나 보다. 최대 개수에 도달하면, 이후에 획득하는 재화가 우편으로 날아온다고 한다. 나의 경우 개발자로서 이런… Continue reading
취미에 대한 생각
취미라는 것이 참 범주가 넓다. 한 달에 한 번 영화를 보는 사람도 영화 보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 매일 게임을 해도 취미고, 1년에 3~4번만 콘서트를 가도, 콘서트 가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인 사람이 있고, 악기를 배우는 것이 취미인 사람이 있다. 그러다, 그림 그리는 것이 너무 재밌어서 매일 3~4시간씩 연습하고 실력을 키우기도 한다. 게임도… Continue reading
이별하는 중
신혼집으로 답십리에서 산 지 이제 2년이 되었고, 곧 떠난다. 아내와 나는 술을 좋아하는데, 보통 술을 좋아하면 주변 맛집을 많이 찾아놓기 마련인데 아내와 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아는 주변 맛집이 그렇게 많지 않다.해봐야 3~4군데 정도 되는 것 같다. 이제 이 동네를 떠나면 다신 이 동네를 안 올 것 같아서, 얼마 안 되는 맛집을 가면서 이별하고… Continue reading
스터디
개발자로 살아오면서 공부할 때 제일 좋은 방법이 스터디 그룹이었다. 매주 만나서 스터디를 하면 정말 빠르게 기술을 훑어볼 수 있고, 서로 다른 시각으로부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사실 이건 꼭 기술이 아니어도 해당하겠지만, 나눴을 때 극대화되는 것은 기술이 제일 큰 것 같다. 뭐 이러나저러나 제일 좋은 점은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함께하는 사람이… Continue reading
무과금
요즘 게임에서는 무과금이라는 용어가 있다. 부분 유료 게임이 많아지고, 모바일 게임은 대부분 뽑기 형태로 과금 모델이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과금 모델을 이용하지 않은 상태를 무과금이라고 한다. 뭐, 돈을 안 쓴다는 얘기다. 그런데 돈을 썼지만, 무과금이 있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이 뽑기 형태의 과금 모델을 가지고 있다 보니 나오게 된 상황이다. 예를 들어, 나는 대부분의… Continue reading
마무리 준비
마무리라고 한다면 끝을 준비하는 느낌인데, 그 마무리를 준비까지 한다. 벌써 3분기가 끝났다. 내일이면 10월이다. 매해 회고를 하다 보면 한 해의 아쉬움을 적게 되는데, 마치 미래에서 온 것 마냥, “올해가 아쉽지 않으려면 4분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를 준비해 보려고 한다.마침 아직 연휴가 3일이나 남았으니, 좋은 것 같다. 올해를 목표로 했던 몇 가지 일들이 있는데, 현재 진행 중인… Continue reading
완성도
완성도를 높이는 일은 상당히 고되다. 소프트웨어나 기계나, 아니면 단순히 물건이거나, 무언가를 만들 때 완성도는 굉장히 중요하다.그리고 기능에 큰 차이가 없더라도 완성도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곤 한다. 물건의 경우 마감의 품질이 달라질 수도 있고, 웹 서비스나 앱의 경우 의도한 그대로 완벽한 기능일 수도 있고, 디자인일 수도 있다. 내가 경험한 소프트웨어 개발의 경우, 고객이나 기획팀과 기능이나 버그에 대해… Continue reading
위트는 어디에서 왔을까
오랜만에 H가 제안했던 주제로 글을 쓴다. 내 생각에, 내 위트를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애초에 인간관계가 좁기도 하고 꽤나 가까워야 온전히 얘기할 수 있고, 그래야 위트라고 할만한 상황이 나오기 때문이다. 위트는 인간관계에 있어 제일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그럼 난 어디서 이런 것들을 얻었을까 생각해 봤다. 첫 번째로 떠오르는 건 엄마다. 어렸을 땐 잘…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