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월요일이어서, 지난번 얘기한 드라마를 봤다.아내는 중간중간 스킵을 하면서 도파민을 향해 달렸다. 서사 따윈 중요하지 않고, 도! 파! 민!만 나오면 된다면서 넘기길래, 그래도 드라마니까 서사 좀 보자고 리모컨을 뺏고 같이 봤다. 내가 너무 몰입해서 봤는지, 거의 물아일체가 되었다. 주인공이 물에 빠지고 나서 추워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몸을 쪼그리고 봤었나 보다. 아내가 뭐하냐고 물었다. 나도…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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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우리 놀이
이사오고 나서 생각난 아쉬운 점이 있다. 이전 아파트는 분리수거 날이 일요일이었다. 그래서 아내가 일어날 시간쯤에 내가 분리수거를 하러 갔었다. 그러면 아내는 창문에서 나를 영상으로 찍으면서 스포츠 중계하듯 분리수거 현황(?)을 중계했다. 언제나 “안녕하세용, 이태화 아내 강여정입니다.”로 시작하는 중계였다. 내가 손을 흔들기도 하고, 가끔은 춤도 췄었다.우리끼리 매주 즐겁게 노는 것 중 하나였는데, 이곳으로 이사오고 없어졌다. 이 아파트… Continue reading
부부일상 – 보리차 먹는 아내
결혼식을 기점으로 하면 만 2년이 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결혼 전 신혼집에서 살았던 기간까지 하면 이제 만 2년이 다 되어 간다. 아내와 살면서 겪는 일상을 소소하게 풀어볼까 한다. 어느 관계건, 서로 비슷해서 끌릴 수 있고, 서로 달라서 끌릴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부분도 있고, 많이 다른 부분도 있다. 아내와 나는 생각 이상으로 다르다. 꼭…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