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빠의 그 아들

오랜만에 아빠를 만났다.근황도 나누고, 옛 이야기도 나눴다. 아빠의 일상을 들으면 지독하리만큼 루틴을 지키신다.새벽 5시에 일어나서 5시 반에 여는 사우나에 가서 몸을 데우고, 5시 50분에 여는 수영장에 가서 몸을 적시고, 6시부터 50분간 수영 강습을 받으신다.그리고 7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자전거로 출근하신다. 이걸 매일 하신다. 정말 못할 것 같은 날에는 퇴근하고 샤워만 하더라도 수영장 가는 루틴은 지키신다고… Continue reading

욕심의 끝

욕심에 끝이 없다.사이드 프로젝트를 조금씩 하고 있는데, 손이 빨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도 꽤 손이 빠른 편인데, 요즘 SNS에서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있자면 부러운 글이 몇 있다. Cursor가 유행하고 AI가 유행하면서, 이를 활용하니, 효율이 엄청 늘었다는 글이 많다.물론, 미묘하게 잘못된 코드를 해결하느라 원래 걸리는 시간만큼 쓴다는 글도 많다. 사실 어떤 도구를 써본다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다…. Continue reading

목감기 커플

아내와 함께 나란히 감기에 걸렸다.다행인지, 열은 나지 않지만 둘다 기침이 잦고 목이 아파 호소중이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침넘길 때 좀 아프고, 오후즘 되면 괜찮길래 그냥 흘려보내고 있었는데, 아내는 너무 아파해서 병원을 다녀왔다.며칠 가더니 이제 많이 아프지도 않고 기침만 조금 날 뿐이다. 아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다가 이제 조금 나아지고 있다.아내가 약을 먹었는데, 내가 먼저 낫길래 고맙다고… Continue reading

해야지

1~2년 전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을 본적이 있다.개발자들 사이에서 인프런 강의 찍어야지, 앱개발 배워야지 같이 유행하는 것들이 있었고, 모두가 해야한다고 마음 먹지만 실제로는 잘 안한다는 글이었다. 얼마나 실행에 옮겼는지 모르겠지만, 실행한 분들은 아마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나는 인프런 강의를 찍으려고 시도를 했었지만, 찍지 못했다.바빴다지만, 실행한 사람들이라고 안바빴을까. 그냥 게을렀다. 조금 더 내가 좋아하는 개발을 해야겠다는… Continue reading

완벽한 리프레시

오늘도 리프레시 휴가날이다.그래도 유튜브 촬영이 있어서, 출근했다.촬영 후에는 A, H와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오늘은 아라뱃길 중간까지 가서 두부집에서 밥을 먹고 돌아오기로 했다.오랜만에 아라뱃길을 갔는데, 새록 새록 예전 기억이 떠오르고, 길도 너무 좋았다.점심을 먹고 나니, 조금 더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바다를 보면서 커피도 마셨다.꽤 힘들었지만 그렇게 충전하고 집으로 돌아왔다.돌아오는 길에는 인공폭포도 봤다…. Continue reading

다시 돌아온 중간고사

오늘은 중간고사였다.졸업작품 중간발표도 있는 날이었다. 발표를 보니, 걱정이 되어 또 끝도없는 잔소리를 할 뻔했지만 잘 삼켰다.물론 아예 안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 삼켰다. 제출한 답안지를 보는데, 아쉬웠다.정말 쉽게 낸다고 했고, 심지어 학생들도 정말 쉽게 나온것 같다고 했다.그런데 제출할 때 슥 보니, 아쉬웠다. 결과적으로 잔소리 삼키길 잘했다.얘들아.. 남은 대학생활 잘 마무리 하자..

겨울 (모닝) 자전거의 매력

겨울이 되니 해가 짧아졌다.일출이 늦고 일몰이 이르다.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고 출근할 때, 여름에는 꽤 일찍 나와도 해가 이미 떴었는데 이제는 일출을 볼 수 있다.6시 30분쯤 한강에 가니, 해가 오르고 있었다.여름과 다르게 찬바람이 불어, 조금 더 환기가 된다.상쾌한 느낌이 너무 좋다. 심지어 퇴근길도 너무 좋았다.운동을 하면서 퇴근하는데, 오히려 쉬는 기분이 들었다.오히려 이맘때쯤에 자전거를 더 많이… Continue reading

갑자기 겨울

갑자기 겨울이 왔다.오늘은 자전거를 타기로 한 날이었다.아쉽지만, A와 H는 탈 수 없다고 해서, 오늘은 혼자라도 타야겠다고 다짐하고 집을 나섰다. 사실 밖의 날씨를 보기 위해서 창문을 열었을 때 부터 심상치 않았다.공기도 찬데다, 바람도 많이 불었다.그래도 질 수 없다며, 기어코 렌즈까지 끼고 새벽 5시 반에 집에서 나왔다. 조금 더 타면 열도 나고 괜찮겠지 싶어서, 어떻게든 한강까지 갔다.한강에… Continue reading

아내의 친구 애기

세번정도 놀러간 아내의 친구 집이 있다.그 집에는 아직 돌이 안된 애기가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놀아줘야할 지 몰랐는데, 그 새 나이가 들었는지 놀아주는 법을 알게 되었다.정확히는 좋아하는 걸 찾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책도 읽어주고, 인형으로 놀아주고, 탑을 쌓아주면 부수고, 바쁘다.그렇게 3시간정도 놀아줬는데, 꽤 힘들었다.그런데 이걸 하루에도 몇번, 며칠동안 계속 한다니.. 대단하다. 그래도… Continue reading

폐업 5주년

갑자기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에서 등기가 왔다.이전에, 무지로 인해 법인 벌금을 내본 경험이 있어서, 잔뜩 겁먹은 채로 확인했다. 일단 수신자에 내 이름이 쓰여있었지만, 회사명이 달랐다.이전 회사명이었다. 주식회사 슬기로운생각. 내용을 읽어보니, 폐업신고를 하고 5년간 폐업이 아니라고 신고할 수 있는 유예기간이 있었고, 그 기간이 곧 만료되니 알고 있으라는 얘기였다.공식적으로 폐업이라는 얘기겠다. 그 때도 꿈과 희망이 있었고, 정말 열심히 였고,…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