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우리 놀이

이사오고 나서 생각난 아쉬운 점이 있다. 이전 아파트는 분리수거 날이 일요일이었다. 그래서 아내가 일어날 시간쯤에 내가 분리수거를 하러 갔었다. 그러면 아내는 창문에서 나를 영상으로 찍으면서 스포츠 중계하듯 분리수거 현황(?)을 중계했다. 언제나 “안녕하세용, 이태화 아내 강여정입니다.”로 시작하는 중계였다. 내가 손을 흔들기도 하고, 가끔은 춤도 췄었다.우리끼리 매주 즐겁게 노는 것 중 하나였는데, 이곳으로 이사오고 없어졌다. 이 아파트… Continue reading

제 때 밥먹기

오늘은 아내의 생일이다.쇼핑을 가고 싶다고 해서 같이 타임스퀘어에 갔다. 집에서 점심 먹고 나가게 되어서, 차를 두고 갔다. 오픈런이 아니면 주말에는 차가 너무 막힌다..그렇게 오늘은 타임스퀘어에 가서 쇼핑했지만, 정작 내 것만 샀고, 시간이 흘렀다.마침, 아내가 요새 핫한 기후동행카드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영등포시장역까지 걸어가서 사고 충전도 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4시가 조금 넘었는데, 영등포 온 김에 우리의… Continue reading

가족 집들이

동생과 엄마가 온다고 해서 여느 집들이와 달리 많은 준비를 했다. 핫했었다는 막걸리 보쌈과 버섯전골을 준비했고, 맛있게 먹었다.분명 요리는 내가 했지만, 대부분의 식재료는 엄마가 준 것이라 아이러니했다.(내 요리의 비주얼은 그닥…) 다들 맛있게 먹고, 즐겁게 즐기고 가서 너무 좋았다.기대한 만큼 좋은 시간이었고, 행복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초대하는 일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슬픔

삼척에서 맞춘 안경이 도착했다. 알도 크고 도수도 다시 맞추고 여러모로 마음에 든다. 아내는 사진으로만 봤다가 실물로 처음 봤다. 아내도 마음에 들어했다. 그러다 어제인가, 슬픔이를 닮았다면서 누군지 아냐고 그랬다. 인 사이드 아웃을 모를리가.하지만 그 별명을 받아 들이기엔, SADNESS는 너무 귀여웠다. 오늘 회사에도 끼고 갔는데, 아내 일화를 공유했더니 정말 슬픔이 안경이라며 할로윈때 파란색 분칠을 추천받았다.정중히 거절했다. ㅋㅋ… Continue reading

크롤링 이슈

최근 만들고 있는 제품은 데이터 수집이 핵심이다.워낙 데이터 수집 관련된 강의도 오래 했고, 웹에 대한 이해도 있는 편이라 크롤링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지금까지는 대부분 문제가 없었다.정말 특별한 경우(인스타그램의 데이터를 API 없이 수집해야 하거나..)가 아니고서야, 정적 페이지를 받아와 파싱해서 처리했었다. 지금 수집해야 하는 웹은 살펴보니 모든 홈 접근 외에 모든 페이지 이동이 POST로 이뤄져있었다…. Continue reading

복싱 1일차

미루던 운동을 시작했다. 집 근처에 복싱클럽이 있어서 1달 해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시간을 정해놓고 그룹으로 진행하는 점과 운동량이 많다는 점이 좋아서 도전하게 되었다. 첫 5분은 스트레칭을 한다. 가볍게 몸을 풀어주고 예열하는 시간을 갖는다.그리고 바로 종이 울리면 줄넘기를 한다. 줄넘기는 10분 정도 한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줄넘기를 하는데, 이렇게 힘든 운동인지 몰랐다. 10분이 꽤 길었고 종아리가… Continue reading

도파민 뿜

최근에 유튜브 쇼츠로 “내 남편과 결혼해 줘”라는 드라마의 짤이 많이 보였다. 과거로 돌아가서 복수하는 내용으로 쇼츠가 많아서 굉장히 자극적이었다. 아내한테 혹시 이거 아냐고 하니까, 이미 보고 있었다. 도파민이 뿜뿜 나오는 이걸 어떻게 안 볼 수가 있겠느냐고.그래서 나도 6화까지 다 봤다. 그리고 오늘이 7화가 방영되는 날이었다. 아내와 같이 보면서 어렸을 적 부모님처럼 드라마 보는 내내 한마디씩… Continue reading

삼척의 저녁

오랜만에 안경을 맞추기 위해 삼척에 왔다.마음에 드는 안경을 잘 맞췄다. 사실 이 간단한 2줄의 문장이 그렇게 쉬운 과정은 아니다.개발자로서 가장 중요한, 눈을 걱정하면서 가장 믿을만한 곳이라면 이곳, 삼척이다. 그렇게 이곳에 가겠다고 하면 주변에서 굉장히 많이 묻는다. “눈 검사를 하러 삼척을 간다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 가는 것이지, 그냥 가진 않는다. 하하. 어찌 됐건 오늘은 많은 검사를… Continue reading

조용한 사무실

오늘은 오랜만에 주말인데, 사무실에 출근했다. 새삼 느끼는데, 사무실이 너무 좋다. 이전 회사에 다닐 때는 건물도 실내도 회색이었다. 회색으로 팀별로 나눠 앉고 파티션이 세워져 있는 그런 사무실.미생에 나오는 그런 사무실이었다. 물론 미생만큼 좋은 사무실은 아니었지만. 그 이후로 슬기로운 생각을 운영할 때는 사무실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그저 형편에 맞는 곳으로 움직였었다.그러다 발산역 근처에 작은 사무실을 얻어서 회색이지만… Continue reading

동네 맛집 업데이트

이사 온 뒤로 아내와 맛집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이미 3곳이 있는데, 오늘 한 곳이 추가되었다. 아내의 변하지 않는 원픽은 아직까지도 숯불닭갈비 집인데, 외식을 하기로 한 날 메뉴를 물어보면 숯불닭갈비 집을 얘기하거나,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자고 한다. 그 마저도 반 정도는 내가 먹자고 하는 메뉴가 안 당겨서 숯불닭갈비를 먹는다. 오늘은 양념 갈비가 먹고 싶다고 하여,…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