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회고에서 일상의 특별한 점은 없다. 1분기의 연장처럼 흘러간 3개월이었다.
3개월 동안 강의가 없던 주간이 4번이다. 2달 동안 쉼 없이 강의를 했다. 다만, 새로운 분야의 강의를 여러 번 하면서 강의 분야를 넓힐 수 있었다. 나는 강의를 꽤 많이 하고 있음에도, 언제나 회사에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고민이 있다.
웃긴 점은 고민이 있다고 해놓고, 새로운 분야의 강의 제안이 오면 할지 말지 고민한다. 대부분은 거절하지만 이번에는 도전을 했고, 개인의 성장과 연결시킬 수 있어서 좋았다. (어찌 보면 이러한 당위성이 있어서 도전을 할 수 있었다.)
일상은 강의로 가득 찼지만 몇 가지 이벤트가 있었다. 2분기에는 공연을 2번이나 보러 갔다. 시카고 뮤지컬 내한 공연과 브루노 마스 공연을 다녀왔다. 뮤지컬은 아내와 함께 갔었고, 브루노 마스 공연은 혼자 다녀왔었다.
결혼 전에는 혼자서도 공연도 많이 다녔었다. 이번이 결혼 후 처음 혼자 간 공연이었는데, 앞으로는 혼자가고싶지 않다고 생각한 계기가 되었다. 브루노마스 공연이니, 당연히 현장감도 좋고 퍼포먼스도 많고 라이브도 최고였다. 이렇게 온전히 즐기면 행복하던 시절은 이제 갔다. 온전히 즐기고, 그걸 나누는 데서 더 행복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의 집을 계약하고, 인테리어 미팅을 시작한 때이다. 이 당시에는 정말 끊임없는 고민, 걱정이 있었고 얼른 이 시기가 지나고 새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어느새 그러고 있다. 이 때의 나는 잘한 선택인가 고민이 있었고, 인테리어는 잘 마무리될까 걱정이 있었다. 보통 시간이 흐르면 무게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먼 훗날이라도 다시 이런 과정을 겪고 싶진 않다. 시간이 더 흘러야 하나 보다. 한 20년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