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영등포 역 근처 정솔 닭한마리를 먹고 싶어했다.
집 근처에도 닭한마리 집이 있지만, 둘의 최애는 정솔이다.
사실 최애는 그렇다 해도, 나는 집 근처도 좋긴 한데, 아내는 닭한마리 먹을 기회가 있으면 왠만하면 정솔로 가려고 한다.
그렇게 몇번 닭한마리 저녁이 무산되고, 오늘 가자고 얘기했다.
나는 병원 일정이 있어서 반반차를 썼고, 아내는 금요일에 조금 일찍 퇴근하니, 정솔 앞에서 만났다.
오늘 오전부터 설렌다고 연락을 했었다.
역시, 맛있었다.
배터지게 먹고, 본점이 폐업하고 2호점에서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고, 집으로 왔다.
버스에서 오는 내내 2차는 뭐냐고 물었다.
다음날 운동도 있고 놀러가는 일정도 있어서, 그만하자고 했더니 실망이라는 소릴 들었다.
결국 홈브루표 레드 에일까지 먹고 나서야 마무리 됐다.
그렇게 오늘도 지났다.
그래도 이렇게 술먹을 수 있는 시기를 즐기긴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