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들이었다. 큰집과 할머니까지 방문하는 꽤 큰 가족 집들이었다.
부모님, 큰집 가족이 방문하는 것도 사실 감사했지만, 할머니의 방문이 특히 감사했다.
할머니는 연세가 94세이다. 그런데 나이와 달리 정정하시다.
식사도 할머니를 위한 음식은 따로 준비하고, 다 같이 먹을 음식과 술도 준비했다.
뭐.. 그렇지만, 할머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다 보니 큰 효과는 없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고, 명절은 아니지만 서로의 근황도 나눌 수 있었다.
사실 그보다 할머니가 왔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놀라웠다.
사실 말씀도 잘 못 듣고, 식사도 즐기진 못하신 것 같지만, 가끔 눈이 마주칠 때면 애틋함이 있었다.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인데, 너무 좋았다.
오래 행복하게 살아야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