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병원에 정말 가지 않는다. 어디가 아프다고 해서 가지 않고, 아픈 게 꽤 긴 시간 지속해야 갔었다. 고리타분한 사고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면역체계가 성장(?)하면서 결국 더 강한 면역력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뭐 실제로 약을 먹어서 내성이 얼마나 생기는지는 모르겠지만, 병원을 정말 안 가고 약도 거의 안 먹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순간에 약을 먹으면 효과가 좋았다.
그런데, 함정이 안 아픈 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잘 아프진 않지만) 아프더라도 너무 힘들지 않으면 그냥 참고 견딘다는 것이다. 그런데 결혼을 하니 내가 견디더라도 아내가 견디질 못한다. 이번 코로나도 낫는가 싶더니 약간의 미열과 목이 아픈걸 보더니, 무조건 병원을 가라고 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도 타왔다. 목 불편한것만 빼면 거의 돌아온 것 같다. 이런 쪽으로 정말 말도 안 듣고 고집이 센 편이라, 낫는 과정이라며 병원은 절대 안 갔을 것 같은데, 아내 말에 고집이 웬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