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오늘은 예정된 변수였다. 타일 공사까지 마무리되고, 업체와 함께 실측한 이후 가구를 구매하는 날이다.안방 붙박이장과 옷방의 시스템 장을 구매해야 했고, 커튼까지 구매해야 했다. 오전에 집에 들러서 가구가 배치될 위치의 치수를 쟀다. 그리고 가구 회사에 가서 견적을 받았다. 충분히 치수를 재고 갔다고 생각했지만, 놓친 부분이 많았다. 특히, 집의 구조 자체를 변경하다 보니 안방에 하수관이 지나가는데,… Continue reading
사이드 프로젝트
언젠가, 어딘가 이런 얘길 했던 적이 있다. 사업을 하면 일과 여가의 구분이 없어져서 사이드 프로젝트 하기가 어렵다고.사실 지금도 생각이 크게 바뀌진 않았다. 요즘 즐겁지 않은 외주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러다 외주 일을 하기 싫을 때나, 빌드가 오래 걸릴 때 틈틈이 필름업 앱을 개발하고 있다. 필름업은 아직 앱을 만들 계획이 없었으나, 비디어스와 외주 앱도 개발하고… Continue reading
혼자있는 사무실
오랜만에 혼자 사무실에서 일했다. 우리 회사는 화요일, 목요일을 원하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데, 별일 없으면 모두가 재택근무를 한다.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처가댁에 있다 보니 장모님도 불편하시고, 나도 불편하기 때문에 그냥 출근했다. 사무실에 혼자 있는 것이 정말 오랜만인데, 도착해서 제일 먼저 음악을 켰다. 듣고 싶은 노래도 마음대로 듣고 흥얼거리면서 일했다. 혼자 일할 때 좋은 점은, 고요함과 사무실이라는… Continue reading
게임으로 배우는 서비스의 유저 감성
최근 로스트아크 게임에서 패치된 부분 중에 (나에게 해당하진 않지만) 서비스로서 유저 감성을 느낀 부분이 있다.게임 내 재화 중 하나의 최대 소지 개수가 9,999,999개인 재화가 있었다. 게임이 오래 서비스되다 보니 상위 유저 중에 소지 개수가 최대 개수에 도달해서 불편함을 겪는 유저가 있었나 보다. 최대 개수에 도달하면, 이후에 획득하는 재화가 우편으로 날아온다고 한다. 나의 경우 개발자로서 이런… Continue reading
반쪽짜리 이사
반쪽짜리 이사가 마무리되었다. 전출, 전입 중에 전출이 완료되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조촐하게 식사하고 짐을 쌌다. 포장이사라서 평소라면 신경 쓸 일이 없겠지만, 한 달간 처가에서 살아야하기 때문에 생활할 짐을 싸야 한다. 전날 미리 싸서 차에 실어두었지만, 마지막까지 써야 하는 생필품들이 있어서 또 짐을 쌌다. 이사를 가는 이 시점에, 마침 엄마 집도 리모델링 중인데 내가 쓰던 가구와 TV를… Continue reading
취미에 대한 생각
취미라는 것이 참 범주가 넓다. 한 달에 한 번 영화를 보는 사람도 영화 보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 매일 게임을 해도 취미고, 1년에 3~4번만 콘서트를 가도, 콘서트 가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인 사람이 있고, 악기를 배우는 것이 취미인 사람이 있다. 그러다, 그림 그리는 것이 너무 재밌어서 매일 3~4시간씩 연습하고 실력을 키우기도 한다. 게임도… Continue reading
무빙 후기
핫하다는 무빙을 다 봤다. 중간중간 잠들기도 하고 놓친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결말을 봤다.재미없어서 잠들었다기보다, 잠들만할 때쯤 보고 있어서 잠든 부분이 조금 있다. 한 회, 한 회가 지날수록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가 매번 놀라웠다. 각 캐릭터의 배경도, 그 배경을 그린 방식도 좋았고, 결말에 엮인 캐릭터들 간의 관계도 좋았다. 중간에 학교에 여러 능력자들에 대한 면접(?)을 보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Continue reading
이별하는 중
신혼집으로 답십리에서 산 지 이제 2년이 되었고, 곧 떠난다. 아내와 나는 술을 좋아하는데, 보통 술을 좋아하면 주변 맛집을 많이 찾아놓기 마련인데 아내와 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아는 주변 맛집이 그렇게 많지 않다.해봐야 3~4군데 정도 되는 것 같다. 이제 이 동네를 떠나면 다신 이 동네를 안 올 것 같아서, 얼마 안 되는 맛집을 가면서 이별하고… Continue reading
스터디
개발자로 살아오면서 공부할 때 제일 좋은 방법이 스터디 그룹이었다. 매주 만나서 스터디를 하면 정말 빠르게 기술을 훑어볼 수 있고, 서로 다른 시각으로부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사실 이건 꼭 기술이 아니어도 해당하겠지만, 나눴을 때 극대화되는 것은 기술이 제일 큰 것 같다. 뭐 이러나저러나 제일 좋은 점은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함께하는 사람이… Continue reading
무과금
요즘 게임에서는 무과금이라는 용어가 있다. 부분 유료 게임이 많아지고, 모바일 게임은 대부분 뽑기 형태로 과금 모델이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과금 모델을 이용하지 않은 상태를 무과금이라고 한다. 뭐, 돈을 안 쓴다는 얘기다. 그런데 돈을 썼지만, 무과금이 있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이 뽑기 형태의 과금 모델을 가지고 있다 보니 나오게 된 상황이다. 예를 들어, 나는 대부분의…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