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반반 결혼에 대한 생각을 쓸 생각이지만, 일단 짧게 얘기하자면 나는 반반 결혼을 정말 싫어한다.아내와 나는 집안일을 굳이 나누진 않는다. 그냥 보이는 사람이 하고, 바빠서 못할 때는 서로 고마워하면서 잘 맞춰진다. 그래도 요리는 아내가 조금 더 많이 하는 편이다. 보통 아내가 여유 있을 때 요리를 해놓고, 먹을 때는 내가 차린다.주말에는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인데, 가끔… Continue reading
개강
어김없이 올해도 개강이 돌아왔다.이번 학기에는 비대면 2, 대면 2 강의가 있어서 조금 힘들 것 같았는데, 학교에서 비대면을 못 하게 하면서대면 3 강의를 하게 되었다. 무려 오전 10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강의를 해야한다. 오늘은 OT였고, 잔소리로 시작했다.매해 같은 레파토리의 잔소리를 하고 있다. 작년에는 답십리에서 출발해야 해서 새벽 6시쯤 나왔었다.아침 일찍 나와 학교 근처 밥집에서 아침을 먹고, 일도… Continue reading
~할 것 같은 사람
성시경의 만날 텐데에 김범수가 나온 편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성시경은 원래 지금의 이미지인 술 좋아하는 동네 아저씨 같은 사람인데, 과거 이미지가 고급스러운(?) 느낌이었고,김범수는 반대라고. 이 콘텐츠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역시 ~할 것 같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는 믿을 것이 못 된다” 였다.내 경험도 있다. 나는 술을 정말 좋아한다. 술자리도 물론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술 자체를 더 좋아한다.사람이… Continue reading
움파룸파
아내와 웡카를 봤다. 생각보다 내 취향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재밌게 봤다.귀여운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단 것을 안 좋아하다 보니,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하면서 봐볼까 하면서술을 떠올리면서 봤다. 그러면서, “술은 햇수가 지난 만큼 맛있는데 웡카처럼 만드는 건 불가능하겠다” 같은 쓰잘데기 없는 생각들이 떠올라서 혼자 히죽거리면서 봤다. 아내는 매우 취향에 맞았던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오자마자 귀에 움파룸파를 속삭였다.같이 점심먹고… Continue reading
여유 이미지
특유의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일반인들이 나오는 유튜브 콘텐츠를 보다 보면 종종 보인다. 그런 이미지를 부러워했었다. (지금은 포기..)말투가 차분해서 그런가 싶어서 연습도 해봤지만, 말투의 문제가 아니었다.지금은 그냥 가질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산다. 내가 보는 내 이미지는 어떨까 생각해봤다.여유 없고, 정답만 말하고, 뭐든 열심히 하는 로봇 정도 아닐까.
꾸준함과 변화
오늘은 논문을 쓰는 날이었다. 논문을 쓰는 날은 논문 빼고 모든 것이 재밌다.그렇게 오늘 본 콘텐츠 중 2개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킬링보이스 김범수 편성시경의 만날텐데 – 김범수 원래도 김범수를 좋아했었는데,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나왔을 때 “그대의 세계”를 발표하고, 이제 정식 앨범이 나왔는데 이번 앨범이 특히 좋다. 최근 자주 듣고 있는 최유리 님과 함께 작업한 것도 아마… Continue reading
어른의 마음
오늘은 나 빼고 전부 재택근무를 해서, 혼자 출근했다. (엘리베이터 공사라 시끄러워서 출근했다.) 오랜만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그냥 안부를 묻는 전화인줄 알았는데, 지하철을 잘못 탔다고 전화왔다. 오이도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가는데 모르고 수인분당선을 탔고 바로 잠들어서이미 거의 정자까지 왔다는 것이다. 어떻게 가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고 전화한 것이다. 듣자마자 잔소리하고 싶었지만.. 엄마가 제일 속상할 테니 별말 안 하고 편한 길을… Continue reading
팟캐스트 피드백
매주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이렇게까지 얘기를 많이 해본 적이 없다.머릿속으로는 핑계고 급으로 티키타카가 잘되고 재밌는 것 같지만, 현실은 뚝딱 인형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랬는데, 유독 텐션이 안 올라왔다.그리고 H의 피드백이 있었다. 나와 A에 대해 잘 아는 H의 피드백이라 귀한 내용이 많았다. 지난 포스팅 중 “프로그래밍,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에서 학습과 전문성에 대한 얘기를 썼었는데,강의 내용 중에… Continue reading
나를 조종하는 방법
여러 의미로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것은 도움이 될 때가 많다.나는 정리가 안되어있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특히 대상이 온전히 내 것일 때. 휴대폰에 남아있는 배지를 견딜 수 없고, 투두리스트에 체크가 하나라도 안되어있으면 너무 신경 쓰인다. 중요한 점은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소위 “킹받는” 짤이라면서 좌우 대칭이 안 맞거나, 묘하게 어긋난 이미지 같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Continue reading
최고의 칭찬 (feat. 지독하다)
금요일 점심시간에 회사 사람들과 점심을 먹는데 H로부터 지독하다는 최고의 칭찬을 들었다. 내 주변 사람들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나는 제때 먹는 끼니에 거의 목숨을 건다..무슨 말인고 하니, 꼭 아침은 6~8시 사이에 먹어야 하고, 점심은 11~13시에 먹어야 하고, 저녁은 5~8시 사이에 먹어야 한다. 만약 일이 있어서 점심을 못 먹고 2시가 되면 굶고 저녁을 기다린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