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할 때는 일이 정말 잘 되더라도 점심시간이 되면 너무 배고파서 바로 나가서 맛있는 걸 먹고 싶어진다.그리고 퇴근하고 나서는 운동을 가거나 스터디가 있어서, 저녁을 먹고 들어간다. 재택 근무를 하면 다르다.일이 잘 되고 혼자 있으니, 관성처럼 일한다. 배가 정말 고픈데, 정말 귀찮다..그래서 점심은 자연스럽게 나가서 먹게 된다. 저녁은 정말 먹기 쉽지 않다. 일하다 보면 관성처럼 일만… Continue reading
출장 (feat. 대면미팅)
개발자로 일하면 출장 갈 일이 정말 드물다.그래도 강의를 하다 보면, 다른 지역에서 요청하는 경우가 생겨 가끔 출장을 다녔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개발자로서 출장을 다녀왔다.협력사가 대구에 있는데, 개발팀 소개도 할 겸 꼭 한번 방문해달라는 얘기가 있었다.그래서 갔다. 사실 주고받은 얘기는, 이메일로 소통하면 금방 정리될 얘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어떤 분은 만나서 서로 대화를 하니 정리가 됐다고 한다. 누군가는… Continue reading
가질 수 없는 감성(?)
지난 주말에 요리를 해 먹었다.광파오븐의 사용법을 드디어 깨우쳐서, 김치 삼겹살 말이를 했는데 꽤 맛있었다. 음식 때깔이 꽤 좋길래, 사진으로 남겨야겠다 싶었다.그러다, 회사에서 음식 사진은 근접 샷으로 찍어야 잘 나온다고 했다.그래서 찍고, 아내에게 자랑했다.요즘엔 이렇게 찍는 거라고. 그러더니 본인이 찍어서 보여주더니, 혹시 이렇게 찍는 걸 말하는 거야?그제야 내 사진이 잘못 된 걸 깨달았다.감성 어쩌고는 나에게 없는… Continue reading
잔소리
학생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인데, 나는 다른 곳에서 잔소리를 듣는 편이다.부딪히면서 걷지 마라, 영양제 챙겨 먹어라 등 잔소리를 꽤 듣는다. 학생들에게 하는 잔소리라면, 중요한 시기니 이거 해라, 저거 해라 같은 얘기다.당연한 얘기지만 잘 듣지 않는다. 뭐 나라고 말 잘 듣는가.. 시도 때도 없이 부딪히면서 걷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제삼자로서 나에게 잔소리를 한다면 어떤 것이… Continue reading
계획? 아니
오늘은 많은 계획이 있었는데, 계획대로 한 것이 없다. 1. 오전 6시에 자전거를 타고 2시간 정도 타려고 했는데, 정한 코스가 1시간 넘짓하니 끝나서 생각보다 금방 집에 왔다. 2. It Takes Two 한 챕터 진행하려고 했는데, 퍼즐 푸는 데 오래걸려서 한 챕터도 못했다. 3. 점심을 생각보다 늦게 먹게 되었고, 반주만 하려고 했는데 아주 맛있게 한잔했다. 4. 오후에는… Continue reading
쇼핑, 산책
아내가 운전면허를 따고 맞이하는 첫 주말이었다. 덕분에 아내는 늦잠을 잤고, 오랜만에 자유롭게 데이트를 즐겼다. 쇼핑 주말 아침에 자전거 라이딩을 시작하려는데 가진 옷이 반팔, 반바지뿐이었다. 그래서 라이딩 용 바람막이를 사자고 했다.그렇게 아울렛으로 갔고, 바람막이를 샀다.역시나 바람막이만 사진 않았고, 이번엔 내가 절대 입지 않을 색들의 옷을 아내가 입히기 시작했다. 보통은 색상에서 1차로 안 입는다고 하고, 가격을 보고… Continue reading
수x상관
오늘은 월간 저녁이 있었다.지난달을 넘겼더니, 꽤 오랜만인 기분이었다. 보통 월간 저녁에는 미래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눠왔다.해야 할 일 또는 수많은 If문들. 가령 돈을 많이 벌면 어떡할 건지 같은. 오늘은 옛날얘기를 많이 했다. 어쩌다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학창 시절 얘기를 꽤 했다.이렇게까지 서로 얘기를 안 했는지 모르고, 부랴부랴 학창 시절 공유. 오늘 간 식당은 양꼬치 집이었는데, 현재… Continue reading
오랜만에 코노
오늘은 재택근무 날이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가 갑자기 노래방이 가고 싶어졌다.정말 정말 오랜만에 왔다.목도 근육을 키워야 노래를 잘한다고 하는데, 오랜만에 왔더니 목 근육이 다 퇴화했다. 그래도 2,000원에 4곡이나 실컷 지르고 나오니 속시원했다.진짜 가성비 좋은 놀이다.더 부르고 싶었으나, 목이 늙어서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다른 방 음악 소리가 들리는데 다 가수 같더라..)
첫술에 배부르다
집필을 시작했다. 파이썬 입문서를 기존 책보다 더 캐주얼하게 접근할 수 있게끔 쓰고 있다. 지금 시기에 책을 쓴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막상 시작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시작부터 그럴 일인가 싶지만, 웬일로 그렇다. 처음 책 썼을 때가 생각난다. 회사에 다니고 있을 때라, 주말마다 카페로 출근하면서 썼었는데, 그때보다 초안을 쓰는 게 훨씬 부담이 덜하다. 어차피 다듬어질 테고, 초안이 있어야 다음… Continue reading
늦은 벚꽃
언제나 모교 대학교에는 벚꽃이 서울보다 1주 늦게 폈다.지난주부터 회사 근처, 집 근처 벚꽃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오늘은 만개했을 거라 기대했는데 역시나였다. 사실 학교 건물 높은 곳에서 찍어야 멋지지만, 귀갓길에 부랴부랴 찍었다. 학교 다닐 때는 별생각 없었던 것 같은데, 강의하면서 시즌마다 벚꽃을 즐기게 된다. 올해는 아내도 바쁘고, 나도 바빠서 집 앞 벚꽃에 만족했지만내년엔 꼭 꽃놀이도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