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최근 복싱을 배우면서 오랜만에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생소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이런 과정도 즐겁다. 복싱을 가면 다른 운동보다도 서킷 트레이닝이 정말 힘든데, 어쨌든 그룹 운동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정해진 목표와 제한된 시간이 있다. 그리고 트레이너 선생님은 카운팅을 한다. 가끔 돌아다니면서 화이팅 화이팅을 외치며 에너지를 주고 가곤 한다.그 외에 그 운동을 해내는 것은 본인… Continue reading

아내의 첫 기능 연습

오늘은 분리수거 날이다. 인스타에 스토리로 올리긴 했는데, 복싱을 다녀오는 길에 분리수거 현장을 보면서 할지 말지 고민했었다. 그렇게 안하기로 마음을 먹고 올라갔다. 집에서 스터디 준비를 하는데, 아내에게 연락이 왔다.아내는 오늘 운전 면허 기능 연습을 처음 갔는데, “하 나 운전못하겟어” 였다. 실제 차도 아니고 시뮬레이션인데도 긴장되서 땀나고, 발에 힘도 들어가, 아프다고 했다.퇴근하고 바로 가느라 저녁도 못 먹었는데… Continue reading

적응의 동물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다. 며칠 전 엘리베이터가 수리에 들어간다는 내용과 함께, 준비를 했다는 포스팅을 했었다.그 글을 쓰면서, 이번 기회에 배달 음식도 줄이고, 요리도 자주 하고, 택배나 쇼핑도 줄이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이 있기도 했다.오늘은 엘리베이터 수리가 시작된 지 자그마치 3일이 되는 날이다. 요리를 해 먹긴 했지만, 놀랍게도 배달 음식도 먹고, 택배도 왔고, 쇼핑도 했다. 택배는 의도한… Continue reading

깔별 컬렉터와 데이트

오늘은 아내와 쇼핑하러 김현아에 가기로 했다.점심을 먹고 나가려고 했는데, 아침 일찍부터 엘리베이터 공사를 하는 탓에 점심은 나가서 먹기로 했다. 원래는 점심 먹고 바로 출발하려고 했으나, “양치하러 집 들렀다 갈까?” 농담에, 결국 12층을 계단으로 올라가 양치를 하고 출발했다. 오늘 김현아에 간 이유는 아내 회사에서 갑자기(?) 신발을 사준다고 해서, 신발을 보러 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발은 안… Continue reading

엘리베이터 교체 시작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가 시작되었다. 목요일은 재택근무여서 나가지 않았는데, 오늘은 출근해서 12층을 오르내렸다. 어제 미리 경험해 본 아내는, 아침에 힘들다고 귀띔을 주었다.그런데 그렇게 힘들 것 같지 않았다. 왠지. 그렇게 오늘 처음 올라왔는데,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다. 다만 어지러웠다.올라오는 길에 어지러워서, 쉬면서 올라왔다.언젠가부터 쉽게 조금만 돌면(?) 어지럽다. 하여튼 3월 25일까지 엘리베이터가 없는데, 그래도 살만할 것 같다.다만 이제 복싱을… Continue reading

스터디

오늘은 스터디 2회차이다.쿠버네티스 스터디는 몇 년 전에 구글에 k8s SaaS가 생기면서 온라인 스터디를 했었는데, 그 이후로 까먹은 부분도 많고 모르는 부분도 많아서 다시 하고 있다. 아직 쿠버네티스 내용 전, 도커와 컨테이너 얘기들뿐인데, 벌써 몰랐던 부분들도 나왔다.운영 중인 서비스에 바로 적용할 만한 내용들도 있어서 적용한 부분도 있었다. 책을 빠르게 볼 수 있는 것도 좋지만, 각자의 회사에서… Continue reading

고기를 잘 굽는 사람

오늘은 월간저녁이라 A, H와 저녁을 먹었다.맛있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고기를 주문했는데, 등심 1인분과 토시살 2인분을 주문했다. 고기를 갖다 주시는 분이 설명해 주셨다.왼쪽이 등심이고, 오른쪽이 토시살인데, 등심부터 구워서 먹으라고.여기까지가 설명이었고, 그 이후로는 알아서 구워야 했다. 잘 구워먹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경계가 모호한 지점에 와서 지금 굽는 것이 등심인지 토시살인지 알 수 없었다.고기를 잘 굽고 고기에 대해… Continue reading

오답 노트

오답 노트를 써보려고 한다. 기술 블로그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 것 같고, 잘 쓸 자신이 없어서 오답 노트로 이름을 지었다.A의 완성주의라는 글을 보고 돌이켜봤다. 사실 오답 노트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작년 말부터 하고 있었다. 정말 누구도 안 할 것 같은 실수를 하기도 하고, 무지한 분야가 많다 보니 부담 없이 기록해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내가 볼 용도로. 그… Continue reading

AI 처럼 생각하기

최근 스토리로 공유한 적이 있는데, 비디어스의 DAU가 급증했다. 한번 수치가 튀고 돌아올 줄 알았으나, 3일째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DAU에 영향을 줄 만한 패치를 했었나 곱씹어 보고, GA 이벤트 설정이 잘못된 부분이 있나 살펴봤으나 문제가 없었다. 그냥 많이 들어온 것이다.그런데.. 아직까지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그러던 와중에 지능형 애널리틱스에서 알림이… Continue reading

상반기 집필 중 하나

올해 상반기에는 크게 집필해야 하는 것이 2개나 있다.새롭게 쓰기로 한 책이 하나 있고, 졸업을 위해 써야 하는 논문이 있다. 논문 작성을 오래 미뤄왔었고, 지도 교수님께서 이제 졸업해도 되겠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실적은 채웠고, 졸업 논문이 남았지만, 주제는 정해져 있다. 다만 오랜 파트타임 과정으로 인해 실험 환경도 많이 바뀌었고, 부족한 부분도 있어서 실험을 전부 새로…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