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이 아니고, P의 회사라고 제목을 지었다. P는 MBTI에서 P를 말한다. 나와 H는 J이고 A는 P이지만 회사는 P 같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사실 우리끼리는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굉장히 논리적이고 근거가 명확하고 계획도 있다. 그런데 오늘 있었던 일을 곱씹어 보며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이건 뭐 맥락도 없고 즉흥적으로 보인다.
분명 많은 얘기가 오갔고, 여러 효율과 근거를 통해 오늘의 결론에 도달했는데, 외부의 시선으로 보니 하루 아침에 임장 다니는 부동산 법인이 되어있었다. 조금 비약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큰 맥락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내 주변 대부분의 P 사람들의 말을 내가 하게 되는 것 같다. 계획이 없어 보이지만, 다 이게 계획이 있는 거라고. 다 계획이 있다.
또 한 번 느낀다. 역시 남의 상황과 결정은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생각을 따라가기도 어려울뿐더러, 사실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그다지 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LAH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국 우리가 제일 잘 알고, 우리가 잘 계획할 일이다.
셋이라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