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의 추천으로 수비드를 해봤다. 밥솥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해서, 오늘 먹을 김밥용 밥을 짓고 바로 수비드 준비를 했다.
알리에서 2천원 주고 산 진공기계로 삼겹살을 진공팩이 넣고 수비드를 했다.
75도 물을 담고 보온으로 약 9시간을 익혔다.
저녁에 간장 소스에 살짝 겉을 구워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삼겹살을 정말 좋아하지만, 수비드 만큼은 삼겹살보다 살코기가 많은 고기가 어울릴 것 같다.
이렇게 부드러워지다니..
머지 않아 또 먹을 것 같다.
그렇게 저녁으로 맛있는 요리를 먹고, 어쩌다 주방 얘기가 나왔다.
이제 인테리어를 다 즐겼으니, 실용적으로 가잔 얘길 한번 더 하고.
수납을 좀 더 최적화하기로 했다.
서랍장도 파티셔닝해서 좀 더 컴팩트하게 쓰고, 양념장도 사기로 했다.
가장 큰 것이, 인테리어 당시 음식물처리기를 놓을 생각으로 만든 공간이 꽤 크게 있는데 계륵이었다.
콘센트까지 달아놓고, 쓰질 못하고 있었다.
커피 머신과 커피 포트를 두면 딱 좋겠지만 바닥이다 보니 어려웠고, 또 마침 그 부분만 별도의 선반으로 만들어져 있어 멀티탭을 연결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대공사를 시작했다. 드릴을 가져와서 구멍을 만들고 멀티탭을 잘라 연결해서 선반에서도 전기를 쓸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슬라이딩이 되는 선반을 주문했다.
이제 커피머신과 커피포트도 선반안에 둘 수 있게 되었다.
얘기를 나누기만 하는 데도 아내가 신난 것이 느껴졌다.
나도 신난다. 1년이 다 되어가는 데도 집이 계속 정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