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없는 것이 싫다. 여행을 가기 전엔 꼭 계획이 있어야 한다. 시간 단위로 계획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큰 범주로 계획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 닥쳤을 때 변수를 줄이고 싶다.
가령 처음 가보는 여행지라고 한다면, 도착해서 어떻게 숙소까지 가야 하는지 현장에서 헤매고 싶지 않고, 미리 준비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런 내가 내일 일본 여행을 간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여행을 가는데, 이렇게까지 무계획인 것은 처음이다. 셋 다 정신이 없고, 이 순간까지도 모두가 야근하고 있으며, 내일 새벽에 서로 깨워달라고 얘기 중이다.
현재까지 준비한 계획이라고는, 공항에서 만날 시간과 현지에 도착해서 첫 이동 장소뿐이다. 어떻게 가는지도 구글 맵으로 찍어본 것이 전부다.
누군가는, 그거면 된 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익숙하지 않은 곳의 여행을 준비할 때는 꽤 자세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블로그를 찾아본다든지, 대체 경로도 찾아놓는 다든지.
언제나 계획을 하다, 이번에는 나도 그냥 될 대로 되라는 생각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도 왠지 도착해서 아침마다 계획을 세울 것 같지만, 지금까지는 J 호소인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