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월요일이어서, 지난번 얘기한 드라마를 봤다.
아내는 중간중간 스킵을 하면서 도파민을 향해 달렸다.
서사 따윈 중요하지 않고, 도! 파! 민!만 나오면 된다면서 넘기길래, 그래도 드라마니까 서사 좀 보자고 리모컨을 뺏고 같이 봤다.
내가 너무 몰입해서 봤는지, 거의 물아일체가 되었다. 주인공이 물에 빠지고 나서 추워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몸을 쪼그리고 봤었나 보다.
아내가 뭐하냐고 물었다. 나도 모르게, 춥다길래 몸이 반응했다고 얘기했다. (춥진 않았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 이후로는 몰입이 깨져, 떨어져서 볼 수 있었다.
아내에게 얘기했다. 이게 F라고 ㅋㅋㅋ.
아내는 그제야 나에게 흥미를 잃고 드라마에 몰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