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연말에 술 약속 잡기 바빴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나고보니 무슨 체력이 있어, 그렇게 평일에 약속을 잡았나 싶다. 지금은 평일에 약속 잡는 경우는 정말 손에 꼽는다. 결국 모든 일정은 주말에 있다.
올해 주말이 4번 남았다. 그중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벌써 일정이 있다. 처제가 놀러 오기로 했고, 할머니 생신이 있다. 나머지 2번의 주말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바쁘고 정신없이 한 해를 보냈는데, 혼자라도 해커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늦지 않게 유튜브와 취미 늘리기를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 와서 느낀 건데, 예전에는 새해, 새달에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지금 당장 안 할 이유를 찾아 미루는 기분이라, 연말, 월말에 시작하는 것이 더 기분 좋다.
나열한 것 중에 반은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