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도리를 다하기 어렵다.도리는 사실 입장(역할)이 중요하다. 누구나 다 여러 입장이 있다. 아버지이기도 하면서 자식이기도 하고 회사 과장 이기도 하면서 누군가의 남편일 수도 있다.다양한 입장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다. 이 모든 입장과, 그에 따른 해야 할 일이 시간 축에 맞춰 알맞게 흘러가면 좋으련만.안타깝게도 대부분 부딪히고 대립된다. 남편, 사위, 강사, 대표, 학생 등 각 입장에서의…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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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의 어려움
오랜만에 외부 강의를 시작했다.처음엔 초급, 기본 강의일 수도 있다는 얘기에 쉽게 준비했다.강의 시작 며칠 전 지난 기수에서 조금 쉽다는 피드백이 있었다고 전달받았다.그리고, 공식적으로 개설된 강좌명을 보니 [중급]이 달려있었다. 초급 강의를 다 소화하고, 초급 내용은 알고 있으면 중급을 듣는 경우가 있다.프로그래밍을 곧 잘 하지만, 스스로 고급이라고 생각하진 않는 경우도 중급을 듣는 경우가 있다. 초급과 고급, 양극단은… Continue reading
논리 갖추기
논리를 갖춰 나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하나의 글을 써보고, 자신의 글을 남의 글이라고 생각하고 비판하려고 한다면정말 정말 많은 부분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일반 글도 그러한데, 남을 설득해야 하는 글은 더더욱 그렇다.그런데 진짜 남이 내 글을 보면 어떨까.지적할 부분이 널리고 널렸을 것이다.아무리 보완하려고 여러 번의 퇴고를 거치고 애를 써도, 결국 드러난다. 그렇게 좋은 글이 나오게… Continue reading
양화대교가 생각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분명 일, 논문으로 가득 찬 하루였는데, 잘 때가 되니 그저 노래 하나만 생각난다.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마감의 힘
알 사람들은 알 것이다. 마감의 힘은 대단하다.내일이 마감인 일이 있다면, 오늘 그 일에 대한 효율은 감히 측정이 불가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다. 모든 일이 그렇듯 마무리하는 단계에는 끊임없는 검토와 수정이 있다 보니, 굉장히 시간과 집중을 많이 요구한다.그런 일에 마감이 생기고, 달리다 보니 오늘의 효율은 그 어느 때와도 비교가 안 된다.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오전에는… Continue reading
나이스한 운전연수 (였던 것)
오늘은 아내가 운전해서 대부도에 다녀왔다. 자그마치 편도 2시간 거리였다.지금은 연수단계라 보조석에서 이런저런 잔소리를 하고 있다. 가는 내내 이런 저런 잔소리를 하며, 나름 차분하게 잘 얘기했다고 생각했다.차선이 어쩌니, 속도가 어쩌니..아내도 그렇게 얘기했다. 화 안 내고 잘 해준다고. 오늘도 분명히 화는 안 냈다. 그런데 소리는 질렀다.브레이크~~~~~~~~~~~ x 5 돌이켜 생각해 보니 잔소리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어디가 차분하고… Continue reading
오늘은~ 내가! ㅇㅇㅇㅇ 요리사
스무살부터 나와 살았고, 기숙사 생활을 하다 스물셋부터 자취를 했는데 요리를 못 한다.엄마의 요리실력을 물려받아 타고난(?) 음식 센스는 있었던 것 같은데 요리를 안 하니 퇴화한 지 오래다. 결혼한 후에 과거 센스만 믿고 몇번 요리를 했는데 영 시원찮다.아내는 고맙게도 맛있게 먹어주지만 내가 만족스럽지 않다. 그래서 매주 목요일 점심은 요리를 하기로 했다.그렇게 오늘은 알리오 올리오에 도전했다.나 같은 똥손을… Continue reading
운동으로 안되는 것
난 건강한 편이다. 잘 아프지 않고, 주변에서 몸수저라고 부를 만큼 건강하다.그런 나도 안 좋은 2가지가 있는데, 눈과 이다.그중 오늘은 눈 얘기이다. 시력이야 원래 안 좋지만, 요새 눈이 금방 피로해진다.원래 눈이 깊게 들어가 있는 편인데, 피곤할 때는 더 깊게 꺼진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퇴근할 때쯤이면 거의 모든 날 눈이 꺼지고, 강의라도 하는 날에는… Continue reading
청소광 아내
아내는 청소를 정말 좋아한다. 깨끗해지는 모습을 보면 희열이 있다고 한다.덕분에 집에는 청소용품이 많은데, 그중 꽤 오래 사용되지 않은 것이 있었다.처제가 사준 스팀청소기인데, 너무 본격적이라 잘 안 쓰는 것 같았다. 그러다 지난 주말에 한 번 써봐야겠다며, 부엌 벽타일을 닦더니 미쳤다면서 소리를 질렀다.그러더니 한 면을 닦을 때마다 와서 걸레를 보여주면서 좋아했다. 지난주에는 그렇게 온 부엌의 벽을 다… Continue reading
운동 중독자 (feat. 필라테스)
요즘 운동에 맛 들였다. 복싱도 하고 자전거도 탄다.과거에 헬스장만 다녔을 때를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 지루한 걸 했나 싶다. 그러다 필라테스 얘기가 나왔다. A와 H가 2인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데, 적극 추천했다.나도 한.. 7년 전쯤..?에 1년 정도 기구 필라테스와 소도구 필라테스를 했었다.그래서 좋은 건 알고 있었는데, 2인 필라테스가 그렇게 좋다는 것이다.그러니 기회가 되면 아내와 꼭 해보라고….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