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보내는 마지막(?) 아내 생일

별 생각은 없었고, 그냥 아내 생일이구나 싶었다.그러나 아내가 둘이 보내는 마지막 자기 생일이라고 했다.생각해보니 그렇더라.느낌이 이상하긴 했다. 며칠전 아내에게 미역국을 끓여줘서, 오늘은 떡국을 먹기로 했다.전날 아내가 고명을 준비해놔서, 쉽게 끓였다.그렇게 오전엔 떡국을 같이 먹고, 같이 게임을 했다. 원래 아내와 나는 케익을 안좋아해서 잘 먹지 않는데, 오늘은 먹기로 했다.아내가 선물받은 투썸 케익을 교환해서 와서 생일 축하… Continue reading

미루기

책을 써야 하는데, 미루고 있다.하루종일 아내와 놀고 있다. 같이 게임하고, 밥 차려 먹고, 유튜브 보다가 둘다 졸다가 정신차려서 내일 밥을 준비한다.연휴를 아주 알차게 시작했다.

엄마 찬스

아내가 입덧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음식을 조금 가린다.기름진 걸 못먹는 다거나.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그래서 엄마 찬스를 쓰러 엄마네 왔다.아내가 잘먹는 동치미, 오이김치를 받으러 왔다. 그런데 왠걸, 꼬막무침에 낙지볶음까지 생각도 못한 반찬들이 많이 준비되어있었다.전부 잘 먹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후보가 많아졌다. 엄마 만세..!

아내의 추억게임

깨리꾸스라는 유튜버가 있다.옛날 게임을 옛날 감성으로 즐기는 유튜버인데, 나에겐 바람의나라 알고리즘으로 떴었다.그래서 가끔 옛날 게임의 향수를 느낀다. 일랜시아, 어둠의 전설, 아스가르드, 바람의 나라, 메이플 등 넥슨에서 서비스 했던 게임들이 나온다.그러다, 아스가르드 영상을 보고 있었다. 아내가 어렸을 때 아스가르드를 했던 것은 알고 있었는데, 유튜브 소리를 듣더니 갑자기 옆에 섰다.나는 워낙 쪼렙에서 접었던 게임이라, 일찌감치 추억이 끝났는데,… Continue reading

다시 복싱

복싱을 한달 정도 쉬었다가, 최근 다시 시작했다.지난주에는 체력이 정말 안올라와서 힘들었는데, 이번주는 조금 나아졌다.물론 그래도 힘들다. 이제 만 1년이 지났는데, 대부분의 기본자세는 다 배웠다.그래서 새로운 자세를 배우기 보다는, 여러 응용을 배운다. 공격을 섞는 방법도 배우고,잽과 스트레이트를 조금 더 멀리 뻗을 수 있도록 자세를 교정하고 있다.그리고, 이제 복싱 영상을 보면서 배우고 싶은 기술이나 자세가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Continue reading

첫 정솔 포장

오늘은 아내가 닭한마리가 먹고 싶다고 했다.그것도 우리의 최애집인 정솔닭한마리. 영등포역 근처에 있어서, 평일에 퇴근하고 가기엔 부담이 있다.그래서 내가 퇴근하고 포장해왔다.아내는 퇴근길 내내 속이 안좋고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집 도착시간에 맞춰 미리 닭한마리를 조리해두었다. 오자마자 한입먹더니 살것 같다고 했다.그렇게 한입을 시작으로, 폭풍 흡입했다.집 냄비가 넓은 것이 없어서 약~간 아쉬웠으나, 결국 잘 조려서 마지막 액기스의 국물까지 완벽히 끝냈다…. Continue reading

책책책 책을 읽ㅇ..

책을 읽는 게 아니고, 쓰기로 했다.작년에 책을 쓰기로 했다가 박사 졸업을 핑계로 포기했었다. 출판사 미팅에서, A의 책 얘기를 나누면서 내 책도 개정할 때가 되었다는 얘기를 나눴다.작년에 제안했던 주제는 지나갔고 새로운 형태로 써보자는 제안이었다.나도 평소에 생각했던 내용을 얘기하니, 좋다고 했다.일정은 9월정도까진 그래도 괜찮다고 했다. 그렇게 헤어지고 전화가 왔다.개정얘기를 자세히(?) 나누지 못했다면서, 구체적으로 얘기도 나누고 기존 책… Continue reading

말이 가지는 것들

말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그러다보니 나이들수록 말을 아끼게 되고 신중하게 하게 된다. 글은 어떨까.글도 비슷하다.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안타깝게도(?) 너무 많은 것들이 담긴다.사실은 하고 싶은 말이 A인데, 무례할까봐 B~Z까지 빙빙 돌려서 잘 얘기해도,상대는 “무례하게 A라고 말하면서 그걸 또 숨기려고 B~Z로 돌려 말하네?”로 읽힌다. 본인이 모르는 것을 숨기기 위해, “a인데 잘못썼네요”, “a가 b인 것 알고 있는데, 어찌어찌해서… Continue reading

리빌

엄마네 갔다.대게를 쪄준다고 해서, 아내가 일주일 내내 기다렸다.아내가 요즘 못먹는 음식이 많은데, 대게는 너무 먹고 싶다고 했다. 이번 방문에는 아이를 알리는 자리기도 했는데,엄마의 반응이 궁금했다.오랫동안 딩크로 살아왔다가, 생각이 바뀐지 모르고 그저 포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초음파 사진을 출력하고 카드를 썼다. 할머니 용돈달라고. 엄마는 정~~말 좋아하고 눈이 커지고, 눈물이 맺히고, 춤을 췄다.동생도 너무너무 좋아했다.따로 축하한다고 연락이 또 왔다…. Continue reading

장모님 생신

장모님 생신과 설을 기념해서 방문했다.처제 가족과 시간 맞춰 갔다. 장모님이 전날 저녁부터 음식을 준비하셔서 진수성찬이었다.배터지게 먹고 선물을 드렸다.준비한 용돈을 드리고, 깜짝 소식으로 초음파 사진을 전했다. 왠지 장모님은 체력을 걱정하셔서 우려를 더 말씀하실 줄 알았는데,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말을 들었다.의외였고, 감사했다. 그리고 처제부부와 우리집으로 와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처제는 엄청 큰~ 꽃다발과 함께 축하한다고 했다.나도 안사준 꽃다발..나는…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