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셨다. 2시부터 마시다 8시에 헤어졌으니 꽤 마신 것 같다. 그러니, 이 글에서 약간 술 냄새가 날 수도 있다. 난 술을 정말 좋아한다. 술 자체도 좋아하고, 술자리도 좋아한다. 그 중, 사람이 많은 술자리보다, 소수가 얘기하며 먹는 걸 좋아한다.오늘은 친구 집에 방문해서 먹었고, 다섯 명이서 먹었다. 어릴 때는 여러 사람과 함께 자리를 옮기며,…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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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 – 2
1. 오늘은 3일짜리 비대면 강의의 둘째 날이다. 비대면 강의의 장점은 극한의 효율이다. 2. 온라인 특성상, 수강생들의 접근성이 좋아서인지 오프라인 강의보다 질문이 많다. 하지만, 채팅창에 질문이 올라오기 때문에 현장에서 봐주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피드백이 가능하다. 수강생 자리로 이동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보통 온라인으로 질문을 받으면 질문 자체를 파악하기가 어려운데, 같은 강의를 오래 한 덕분에 대부분의 질문은… Continue reading
여유
나의 여유는 마음에서 나온다. 몸이 바빠도, 내가 해야 할일, 하고 싶은 일, 계획된 일 등의 스케줄이 예상되고 그대로 흐르고 있다면 마음의 여유가 있다. 핵심은 예측 가능성에 있는 것 같다. 몸의 여유와는 관계없다. 직장인 시절에 패스트캠퍼스에서 저녁반 강의를 했었는데, 주 2회 강의를 했었고, 퇴근하고 7시부터 10시까지 강의를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집필도 함께 했었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Continue reading
J에게
제이~ MBTI 유행이 지난 듯 아닌 듯 하다. 지겹다는 사람도 있고, 여전히 MBTI를 주제로 얘기를 나눌 때가 많다. 나는 계획과 루틴을 좋아한다. J다. 최근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인테리어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아니라, 이사를 하면서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다. 디자인 업체에 턴키로 맡겨놓고 진행하고 있지만, 이사와도 연결되어 있고 인테리어에 맞춰서 가전, 가구도 사야 해서… Continue reading
오펜하이머를 봤다
먼저 오펜하이머 영화에 대해 얘기하기전에, 총평부터 쓰자면 너—-무 재밌게 봤다.플레이 타임이 길다고 했는데, 정말로 길다는 생각도 못 한 채 봤다. 1. 첫 번째로 역시 놀란 감독 영화는, 음악이 다한다. 정말 보고 있는 화면은 특별하지 않은 장면이지만 음악으로 너무 특별하게 만든다. 사실 음악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소리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것 같다. 폭탄이 터질 때 사용하는 소리도… Continue reading
오늘의 일상-1
1. 오늘은 아내가 약속이 있어서, 집에 혼자 있었다. 자유시간이라 일을 했다. 현재 필름업에서는 네마프 온라인 상영이 진행되고 있는데, 버그가 있어서 수정했다. 비디어스 앱도 현재 리뉴얼이 완료되어, GA 설정만 남겨놓고 있어 GA를 구성하고 있다. 2. 오랜만에 집안일을 했다. 이불 빨래도 하고, 남아있는 빨래도 돌리고. 마침 부동산에서 집을 보러 온다고 해서, 청소도 했다. 부동산에서 얘기한다. “신혼부부라 집을… Continue reading
내가 가장 많이 쓰는 말
애초에 난 말이 많은 편은 아니다. 정말 친한 사이라면 많을 때도 있지만, 평소에 말이 많지는 않다. 그런 내가 가장 많이 쓰는 말은 뭐가 있을까. 무의식적으로 쓰는 말은 당연히 내가 인지하고 있지 않을 테니, 의식적으로 쓰는 말 중에는 “그럴 수 있지”인 것 같다. 이 말은 언뜻 보면 많은 것을 이해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때에 따라서 이것만큼 선… Continue reading
인테리어 계약을 하다
인테리어 계약을 했다. 온라인으로 여러 업체를 찾아보고, 오프라인 미팅을 2곳과 진행했다. 그리고 한 곳으로 어느 정도 결정한 후에 사전 미팅을 3번 정도 하고 오늘 계약했다. 인테리어를 처음 결심했을 때, 이렇게 본격적으로 하게 될 줄은 당연히 생각 못 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워낙 많은 사람이 사기를 우려하는 시장이다 보니 주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고, 나도 그랬다…. Continue reading
[개발자 일상] 밀수를 봤다
[약스포가 포함되어있을지도 모릅니다] 류승완 감독 작품 중에 베를린과 베테랑을 재밌게 봤었다. 뭔가 큰 반전없이 기승전결이 딱!딱! 맞춰서 진행되고 후련하게 마무리 되는 영화들이었다. 그래서 밀수도 그럴것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봤다. 예고편에서 나온 대로, 1970년대 배경으로 밀수와 해녀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였다. 보고나니, 역시 큰 반전없이 기승전결이 딱! 맞춰서 진행되고 후련한 영화였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분명 그랬는데, 생각보다 몰입이… Continue reading
[과거썰] 학창 시절의 나
초등학생 시절의 나는 수학을 많이 좋아했다. 문제 푸는 것이 너무 즐거워서 수학 익힘책을 매 학기 초에 다 풀어서, 매번 선생님께 되려 혼나고 지우개로 다 지웠던 기억이 있다. 근데, 수학만 그랬다. 당시 엄청난 운빨로 중학교를 전교 1등으로 입학하여, 학생 대표로 선서하는 기염을 토했다. 왜 운빨이냐면, 바로 첫 중간고사부터 1등은커녕 두 자릿수 안에도 못 들었기 때문이다. 중학생…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