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계획이 꽤나 재밌게 바뀌었다. 제일 먼저 잡은 약속은, 친구와 오후에 커피 한잔이었다. 친구가 근처에서 결혼식이 있어, 결혼식 끝나고 커피한잔 하자고 해서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이 약속을 잊고 어제 아내와 조조 영화를 보려고 예매했다. 아내는 조조 영화를 보고, 점심을 먹고, 쇼핑을 하자고 했다. 엄마의 팁을 듣고 이불과 냄비를 사고 싶다고 했다. 별 생각없이 알겠다고 했다가,…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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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러운 주목
오늘은 친할머니 생신이라, 가족 모임이 있었다. 친가쪽에서 할머니 생신은 대명절보다 더 큰 행사이다. 추석, 설날에는 잘 안모이지만, 할머니 생신때는 친척 대부분이 모여서 축하자리를 갖는다. 당연히 온 가족이 모이면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근황을 나눈다. 왠지 예상은 했지만, 집을 구했다는 얘기가 온 가족에게 알려져 말을 걸어왔다.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분도 있고, 약간의 비꼬는 말투로 얘기하는 분도 있었다. 역시… Continue reading
오랜만에 보람
오늘은 모교 강의의 종강이다. 시험을 본 과목도 있고, 프로젝트 발표를 진행한 과목도 있다. 개인적으로 웹 개발은 학교에서 가르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과목이 있으니 맡아서 진행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은, 단순히 이론, 실습을 진행하는 강의 말고, 무조건 포트폴리오로 제출할 정도의 퀄리티를 만들기로 했다. 강의 첫 시간에, 가르치는 부분은 학기 초에 마무리되고, 프로젝트를 꽤 빡세게 진행할 거라고 했다…. Continue reading
강사의 강의 후기
최근 한 대학교에 특강 형태로 강의를 진행했다. 3주간 매주 하루 4시간씩 진행되는 강의였다. 프로그래밍을 배운 적 없는 분들을 대상으로 웹 개발 기초를 가르치는 강의였다. 사실 기획한 사람도 알고, 배우는 사람도 알고, 가르치는 사람도 안다. 12시간으로 웹 개발을 배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을. 물론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콘텐츠로 만들어진 12시간… Continue reading
마지막 다음
오늘은 첫 사업을 같이 했던 형을 만났다. 사업을 마무리하던 당시 서로 힘들 때라 그렇게까지 아름답게 헤어지진 않았지만, 그 당시 상황을 인지하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헤어졌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도 가끔 만나면서 실현 가능성을 떠나, 편하게 사업 아이템 얘기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다 오랜만에 용건이 있어서 연락할 겸, 통화를 하다가 만나자고 해서 오늘 만나게 된 것이다. 형은 분명… Continue reading
포스팅 기다리는 아내
매일 같이 포스팅을 쓰고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있다. 아내가 늘 제일 먼저 좋아요를 누르겠다며 대기를 한다. 가끔 좋아요가 늦으면 속상해한다. 집에 있을 때는 글 쓰고 있을 때 어슬렁 어슬렁 주변을 맴돈다. 다 썼냐고 묻고 다 썼다면 좋아요를 누르고 자기가 1등했다고 보여준다.그러다 1등을 못하면 “악~~~~”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본인보다 누가 빨리 눌렀는지 검사하기도 하고. 오늘은 과연 1등으로… Continue reading
집들이
첫 집들이를 했다. 처제 부부를 초대해서 여러 얘기를 나눴다. 처제와 처제 남편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회사에 다니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관련해서 여러 얘기를 들으면서 정말 작은 우리 LAH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확실히 느낀 점은, 회사의 규모와 관계없이 고민의 지점은 비슷하고, 사람들의 결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Continue reading
원기옥
드래곤볼에서 나오는 원기옥은 손오공이 지구인들의 힘을 모아서 강력한 한방을 만드는 기술이다. 에너지를 전부 모아 강력하게 쏘는 것이다. 원기옥을 쏘고 나면 전 세계 사람들이 쓰러지거나 헉헉대고 지친다. 손오공도 마찬가지다. 결국 쓸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되어있다. 체력이 좋고 평소에 운동을 하고 선천적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더라도 한정되어있다. 그러니 잘 배분해야하는 것 같다. 마땅히 에너지를 써야할 때 필요한 곳에… Continue reading
연말 계획
어렸을 때는 연말에 술 약속 잡기 바빴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나고보니 무슨 체력이 있어, 그렇게 평일에 약속을 잡았나 싶다. 지금은 평일에 약속 잡는 경우는 정말 손에 꼽는다. 결국 모든 일정은 주말에 있다. 올해 주말이 4번 남았다. 그중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벌써 일정이 있다. 처제가 놀러 오기로 했고, 할머니 생신이 있다. 나머지 2번의 주말은 크리스마스와… Continue reading
아내의 간호 기록
낯간지럽게 쓸 자신은 없으나 기억하고 싶어, 기록한다. 역시 아내를 잘 만나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