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의 변수 – 3 (번외)

오늘은 냉장고를 판매한 날이다. 정확히는 이사의 변수는 아니었지만 판매도 쉽지 않았다. 어제 포스팅에 쓴 것처럼 처가댁에 냉장고 짐을 다 가져가야 한다. 냉장고 이전설치 기사님이 2시에 오시기로 했다.갑자기 2시~3시에 오신다고 했다.갑자기 넉넉히 3시 30분에 도착하신다고 했다.3시 40분에 도착하셨다. 아내의 저녁 약속은 5시였고, 난 엄마의 침대를 사러 백화점에 가야 했다. 아름다웠던 나의 계획은 이랬다. 2시에 냉장고를 판매하고… Continue reading

이사의 변수 – 2

냉장고가 며칠 꽤 고민거리였는데, 드디어 판매된다. 당근으로 여러 차례 연락이 오고, 실제 약속까지 잡고 계좌번호까지 전달했었는데 무산되기도 하더니 드디어 내일 거래한다. 이전설치 기사님까지 불렀다니 판매에 변수가 생길 것 같진 않다. 그런데 왜 제목이 이사의 변수일까. 참 쉬운 것이 없다. 냉장고 판매를 했는데,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갑자기 내일이다. 이사는 거의 3주 가까이 남았는데 말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Continue reading

강의를 마치며

이번 강의는 3일짜리 강의를 3분기 동안 꽤 자주 진행했다. 이렇게 오랜기간 짧게, 같은 강의를 반복한 적은 처음인것 같다. 처음엔 “파이썬 클린 코드”라는 주제와 “파이썬 프로그래밍 기초”라는 주제로 2가지 주제로 강의로 시작해서, 기초 강의를 늘리면서 클린 코드 강의는 없앴다. 시작하게 된 계기를 생각해보면 KB증권 신입사원 교육을 하고 있는데, 교육 담당자가 기초강의 2시간 정도 지켜보더니 쉬는 시간에… Continue reading

긴 산책

오늘은 강의가 끝나고 아내와 누룽지 통닭을 먹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술도 한잔했다. 가게가 그리 멀진 않지만, 걸어서 가기에는 30~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버스를 타고 가서 먹었는데돌아오는 길은 걸어서 오자고 해서 정말 오랜만에 오래 걸으면서 얘기를 나눴다. 아내가 자신 있게 걸어가자고 해서 따라갔으나, 갑자기 누룽지 통닭집 가는 방향이 나와서 급하게 지도를 보고 돌아갔다.30~40분 걸리는 거리가 다시 시작되었다…. Continue reading

인테리어의 변수 – 1

인테리어는 이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수가 많다.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예상을 훨씬 웃돈다. 처음 도면을 받고, 도면대로 설계하고 계획하지만, 실제 장판도 다 뜯고, 화장실도 다 깨봐야 안다. 1. 화장실이 작다. 화장실이 작은 게 뭐 대수냐고 할 수 있지만, 화장실이 작아서 문이랑 변기랑 만난다. 그래서 처음 계획은 물탱크 없는 변기를 설치해서 공간을 넓히는 것이었다…. Continue reading

부부일상 – 보리차 먹는 아내

결혼식을 기점으로 하면 만 2년이 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결혼 전 신혼집에서 살았던 기간까지 하면 이제 만 2년이 다 되어 간다. 아내와 살면서 겪는 일상을 소소하게 풀어볼까 한다. 어느 관계건, 서로 비슷해서 끌릴 수 있고, 서로 달라서 끌릴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부분도 있고, 많이 다른 부분도 있다. 아내와 나는 생각 이상으로 다르다. 꼭… Continue reading

마음 한켠의 불편함

뭔가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다. 분명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알차게 보냈지만 뭔가 놓치고 있는 기분과 함께 묘하게 신경 쓰일 때가 있다. 이런 기분이 들 때는, 결코 이유 없는 법이 없다. 어찌 보면 놀랍게도, 바쁘다는 핑계로, 어떤 일을 의도적으로 지우고 사는데, 무의식에서 신호를 주는 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런 기분이 들 때면 이유를 찾으려고 꽤나 애를 쓴다…. Continue reading

이사의 변수 – 1

이사 준비를 하다 보면 늘 변수가 있다. 그래도 이전 이사 경험을 돌이켜보면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크게 고민이 되거나 걱정할 정도의 변수는 아니었다. 지나고 나서야 든 생각이지만, 이 집으로 오기 전 마지막 신림 자취집에서 살 때가, 전세가가 치솟고 있을 때였는데, 그 덕에 현재 집으로 올 때도 전세가가 엄청났지만, 그래도 그 집에서 머물지 않았던 것에 감사한다. 어쨌든,… Continue reading

이사를 준비하는 자세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과거에 이사할 때는 포장이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준비할 것이 많았다. 사전에 짐도 미리 정리해 두어야 했고, 당일은 당연히 정신없었다. 그렇게 1톤 트럭으로 이사를 한 두 번 하고 나니, 포장이사 비용만큼 합리적인 지출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모든 이사는 포장이사만 했다. 그러니 당연히 이번에도 포장이사다. 그런데 준비할 것이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살면서 집을… Continue reading

오늘의 일상 – 오징어 회

오늘은 공유할 만한 내용이 두 가지나 있다. 이사 갈 집 인테리어를 하는 동안 소음이 꽤 발생 때문에, 아랫집들에 전달할 선물을 들고 갔다.우리 집은 12층인데, 8층까지 선물을 나눠주고 왔다. 간 김에 인테리어 전 Before 사진들도 찍고 왔는데, 확실히 현장에 가니 설레는 감정이 올라왔다. 2달 금방 가겠지. 얼른 11월이 왔으면 좋겠다. 최근에 나혼자산다에 오징어 회가 나왔다. 너무…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