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의 변수 – 5

아마도 이번이 인테리어의 변수 시리즈 마지막일 것 같다. 사실 이번 편은 인테리어와 이사 전체를 아우르는 얘기다. 이사한 지 꽤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사실 며칠 안 되었다. 10일 저녁에 왔으니, 일주일도 채 안 된 셈이다.들어오자마자 필요한 물건들을 잔-뜩 사고 조립하고, 또 사고 또 조립하고 반복했다. 그래서 정리는 얼추 되었는데, 살다 보니 인테리어 이슈가 눈에 보이기… Continue reading

P의 회사

P의 거짓이 아니고, P의 회사라고 제목을 지었다. P는 MBTI에서 P를 말한다. 나와 H는 J이고 A는 P이지만 회사는 P 같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사실 우리끼리는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굉장히 논리적이고 근거가 명확하고 계획도 있다. 그런데 오늘 있었던 일을 곱씹어 보며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이건 뭐 맥락도 없고 즉흥적으로 보인다. 분명 많은 얘기가 오갔고, 여러 효율과… Continue reading

화장실 청소에 진심인 아내

결혼한 이후로 화장실 청소는 전부 아내가 맡아서 하고 있다. 힘들어 보여서 내가 한다고 해도, 한 번도 넘겨준 적이 없다.이사 온 지 2일 만에 화장실이 더럽다며 화장실 청소를 했다. 청소는 장비빨이라고 그동안 모아온 청소용품들이 하나둘씩 나오더니 어벤져스가 되었다. 청소가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나를 불러 확인시킨다. 어디가 더러웠고, 이제는 얼마나 깨끗해졌는지 알려준다. 신기하게도, 청소하고 나서 보여주면 어디가… Continue reading

새 집 1일차

이제 공식적으로 이사를 마치고 하루가 지났다. 그러니, 오늘은 아침부터 온전히 하루를 보낸 첫날이라는 뜻이다. 분명 원래 살던 집에서 모든 짐을 옮기고, 첫 하루가 시작되었는데, 기존과 너무 다르게 하루를 시작했다. 일단 밥을 해 먹을 수 없었다. 반찬이 김치뿐이었고, 아직 밥을 할 수도 없었다. 라면을 끓여먹을 까 했는데, 아.. 이사하면서 인덕션에서 사용하는 실리콘을 버렸다. 생으로 쓰자고 했지만,… Continue reading

슬럼프에 대한 생각

최근 정말 재밌게 보는 유튜브가 있다. 진돌이라는 웹툰 작가의 유튜브인데, 적록색약이 있는 웹툰 작가이다. 이 작가가 색약을 가지고 있는지는 몰랐는데 해당 콘텐츠로 유튜브가 떴다고 한다.웹툰은 나에게 꽤 오래전부터 유명했는데, 덕후 아내와 결혼한 일반인으로 생활툰을 그리면서 유명했던 것 같다. 레진코믹스에서 한창 연재할 때 챙겨봤던 기억이 있다. 이 웹툰 작가의 유튜브를 거의 정주행 중인데, “무엇이든지 답변 해… Continue reading

[콘텐츠 후기] 자기 객관화

최근 개발바닥에 인프런 CTO 향로의 고민이라는 콘텐츠가 올라왔다. 향로 님의 고민이 담겨있는 영상이었다.퇴사자가 나오는데, 자세히 얘기하진 않았지만, 더 좋은 기회로 인해 퇴사한 사람들도 있는 듯했고, 생각이 달라서 퇴사한 사람도 있는 듯했다. 이런 주제로 시작했으나 주된 내용은 개발에 대한 성장 방법에 대한 얘기도 있고, 신기술에 대한 관점을 얘기하기도 있다. 영상을 보면서 느낀 점은, 향로 님은 어떤… Continue reading

그림

로망이 있었다. 집에 그림을 걸어 두는 것이다. 이 로망에는 여러 버전이 있다. 이룰 수 없는 버전과 어쩌면 이룰지도 모르는 버전과 이룰 수 있는 버전.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A와 H 덕분에 이룰 수 있는 버전을 이뤘다. 그 얘길 하기 전에, 이룰 수 없는 버전은 바로 르누아르 원화를 집에 걸어두는 것이다. 그림 전시를 보러 가면 원화가 주는 느낌이… Continue reading

리액트 계기와 느낀점 (feat. Next.js)

이 주제는 꽤 오래전에 임시 글로 저장해 두었던 주제이다. 최근 리액트와 Next.js에 대한 포스팅을 자주 했는데 이 시점에 마무리 느낌의 글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쓴다. 리액트를 처음 고민하게 된 계기는 별거 없다. vue보다 핫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사실 냉정히 얘기하면 우리 회사 규모에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어서 Vue + Nuxt면 충분했고, 오히려 효율도 더… Continue reading

공식 문서 만세

서비스 리뉴얼 오픈을 앞두고 SEO 이슈가 있었다. 불과 며칠 전에 Next.js 13과 chakra 사이의 이슈로 보고 우회를 적용했었다. 그 이후에 (이제서야) Next.js의 모든 문서를 정독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았다. 인스타그램 같은 서비스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SEO를 할까 궁금해서 코드를 열어보니 내부 콘텐츠는 하나도 없고 서버 사이드에서는 헤드의 메타들만 반환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우리 서비스도 그렇게 만들면… Continue reading

이 동네 핫플레이스

어제는 이사도 하고, 수많은 변수도 해결하느라 정신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재밌는 경험을 했다.인테리어를 2달 가까이 했더니, 아파트 내 거주하시는 분들이 집이 궁금하다고 구경을 오셨다. 총 3명 정도 왔다 가셨다.다들 너무 좋으신 분이고, 동네 설명도 해주시고 덕담도 해주셨다. 다들 집 구조를 다 바꾼 거냐며, 돈을 얼마나 들었는지도 물어보고, 굉장히 관심을 많이 주셨다. 공사 전에 소음 때문에 양해를…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