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적십자사에서 연락이 왔다. 이미 며칠 전에 연락이 한번 왔었고, 바쁘니 다음에 연락 달라고 했었기에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후원사에서 연락이 온다는 것은 단기 후원을 해달라고 하거나, 정기 후원의 금액을 올려줄 수 없냐는 요청이다. 예전에는 후원을 하다가도, 후원을 권하는 방식에 거부감이 들어서 후원을 더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후원이 필요한 사람들의 힘든 점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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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 Chat
뿌듯영어를 했을 때, 본격적인 영어 회화에 앞서 늘 칫챗을 했었다. 처음엔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다. 잡담, 수다 정도의 의미라는 데, 본격적인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 전에 가볍게 근황을 주고받았다. 왜인지, 지금은 이 칫챗이 어렵다. 가볍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잘 지내는지, 요즘엔 어떤 콘텐츠를 재밌게 보는지, 주말엔 뭐했는지 등 얘기를 나눌 법도 한데 어렵다. 가까운 사이라면 그래도 어렵지… Continue reading
여독과 몸수저
여행이 그렇게 힘든 일정은 아니었다. P의 여행 덕에 많이 걸었을 뿐 여행치고 과한 일정은 아니었다.그런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어제부터 목이 부었다. 열도 안 나고 재채기도 아주 드물게 나고 목이 부어서 목이 불편한 느낌과 목소리가 잘 안 나온다는 점 빼고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다 오후가 되니 많이 괜찮아져서 그냥 잠깐의 여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목이 부었다…. Continue reading
오사카 여행 3일차
마지막 날이 되었다. 비행기는 6시였지만, 수속을 미리 해야 하기도 하고 공항과 거리가 조금 있어서, 일찍 사실상 점심까지가 여행 일정이었다. 형들은 지난날 새벽에 라멘을 먹었던 터라, 혼자 편의점에서 요깃거리를 사다 먹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시간이 조금 남아 돈키호테에 가서 아내가 부탁한 제품 몇 개를 사러 갔고, A형은 카페에서 쉬었다. B형은 고맙게도 같이 나섰고, 따로 쇼핑했다. 쇼핑을 마치고,… Continue reading
오사카 여행 2일차
2일 차는 쇼핑하는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리얼포스 키보드가 있다면 살까 고민중이었고, 그 외에는 몇 개 아내의 요청 말고는 사려는 게 없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쇼핑한다는 게 잘 이해되진 않았다. 그래서(?) B형이 우메다로 넘어가서 스카이빌딩에서 야경을 보자고 했다. 우선 오전에는 비쿠 카메라에 가서 설렁설렁 구경했다. 리얼포스 키보드가 있었으나 US 배열 제품을 못 찾아서 구매를 안 했다. 각자… Continue reading
오사카 여행 1일차
친구들과 오사카 여행을 왔다. 대학원 후배 형들인데 뭐 이젠 친구지 않을까. 그렇게 남자 셋(나, A형, B형)이 여행을 시작했다. 아침 7시 30분 비행기다 보니, 다들 잘 일어날까 걱정되어서 새벽에 전화를 했는데 아무도 받지 않았다.그 순간 나는 혼자 가는 여행을 잠깐 계획했으나, 다들 잘 일어나서 왔다. 이번 여행은 셋 다 정말 정신없이 바빠서 비행기, 숙소만 예약해 놓고… Continue reading
말의 힘
A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한 번도 그 생각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해도 나는 A라는 생각에 꽤나 확신이 있다. A라는 생각을 가지고, 내가 A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남들에게 말했다. 내 생각은 변함없지만 무게가 달라진다. 이전보다 더 강한 확신을 갖게 된다. 말을 해서인지, 확신이 있어서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인지 인과관계를 알 수는 없지만, 결과만 보면 결국 좀… Continue reading
J 호소인
계획 없는 것이 싫다. 여행을 가기 전엔 꼭 계획이 있어야 한다. 시간 단위로 계획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큰 범주로 계획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 닥쳤을 때 변수를 줄이고 싶다. 가령 처음 가보는 여행지라고 한다면, 도착해서 어떻게 숙소까지 가야 하는지 현장에서 헤매고 싶지 않고, 미리 준비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런 내가 내일 일본 여행을 간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Continue reading
자아성찰
“토비”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신 이일민님의 포스팅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모든 내용에 공감이 간다. 우선 나도 같은 생각이다. 가장 공감이 되는 문구는 중간 문단이다. 나는 팀으로 일을 한다면 우리 편인 사람들하고만 하고 싶다. 적어도 일을 하는 동안에는. 일을 마치고 다시는 보지 말자고 하고 떠나더라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 편은 결국 일이 되도록 고민하는 사람이다. 처음… Continue reading
인테리어의 변수 – 5
아마도 이번이 인테리어의 변수 시리즈 마지막일 것 같다. 사실 이번 편은 인테리어와 이사 전체를 아우르는 얘기다. 이사한 지 꽤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사실 며칠 안 되었다. 10일 저녁에 왔으니, 일주일도 채 안 된 셈이다.들어오자마자 필요한 물건들을 잔-뜩 사고 조립하고, 또 사고 또 조립하고 반복했다. 그래서 정리는 얼추 되었는데, 살다 보니 인테리어 이슈가 눈에 보이기…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