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가 평소 말하는 상황을 듣게 되었다. 강의처럼 정해진 커리큘럼 내에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처럼 얘기하듯이 말을 해야하다 보니 문제점이 명확히 들렸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꽤 자주 문장을 맺지 않더라. 상대를 보면서 얘기하다가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었다는 생각이 들면 말을 마무리하지 않고 그냥 입을 닫는다. 아니 이…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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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
유퀴즈에 차태현이 나왔을 때, “이 직업의 맛이 일희일비 아닙니까?” 라고, 말하며 웃는 부분이 있다. 작품이 잘되거나 안될 때 일희일비한다는 것이다. 워낙 좋아하는 배우라 깔깔대며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것도 꽤나 일희일비 맛이 있다. 굵직한 일희일비라면 특정 패치 이후에 가입자가 급증할 때라던가, 이벤트를 오픈하고 광고를 돌렸는데 신청자가 1명이라던가 하는 경우다. 전자의 경우 일희를… Continue reading
DIY
이케아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DIY로 유명한 브랜드이다. 이사를 한 지 아직 한달이 안되었다 보니, 정리한 것들이 조금 있어서 오늘도 어김없이 이케아에 갔다. 가구를 볼 건 아니고, 주방용품을 정리하거나 수납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사는 것이 오늘 목표였다. 지난번 이케아 방문에서 못 샀던 식기 도구 트레이를 꼭 사기로 했다. 그래서 지금 집에 있던 트레이의… Continue reading
기분이 태도가 되는 것
많은 사람이 그렇겠지만, 꽤 많은 곳에서 인풋을 받는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뉴스, 광고 등 많은 매체로부터 많은 의견과 사실을 보게 된다. 요새 여기저기서 가끔 보이는 문구였는데, 최근 비슷한 얘기를 다룬 유튜브 콘텐츠가 보이더니 애플 앱스토어 광고 문구로 대문짝만하게 보였다.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 된다.” 광고 문구를 보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이, 얼마나 기분이 태도가 되는… Continue reading
노 뱃지 존
개인적으로 강박이 많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휴대폰에 있는 뱃지이다.뱃지가 1개라도 남아있다면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견딜 수 없다. 뱃지가 있다면 무조건 앱을 켜서 그 뱃지를 지우고 나와야 한다. 아내는 종종 보고 고개를 젓지만, 난 아내의 폰을 보고 고개를 젓는다.업데이트가 나오면 앱스토어에 뱃지가 생기기 때문에, 거의 모든 앱이 최신 버전을… Continue reading
한번 더 후원
오랜만에 적십자사에서 연락이 왔다. 이미 며칠 전에 연락이 한번 왔었고, 바쁘니 다음에 연락 달라고 했었기에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후원사에서 연락이 온다는 것은 단기 후원을 해달라고 하거나, 정기 후원의 금액을 올려줄 수 없냐는 요청이다. 예전에는 후원을 하다가도, 후원을 권하는 방식에 거부감이 들어서 후원을 더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후원이 필요한 사람들의 힘든 점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Continue reading
Chit Chat
뿌듯영어를 했을 때, 본격적인 영어 회화에 앞서 늘 칫챗을 했었다. 처음엔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다. 잡담, 수다 정도의 의미라는 데, 본격적인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 전에 가볍게 근황을 주고받았다. 왜인지, 지금은 이 칫챗이 어렵다. 가볍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잘 지내는지, 요즘엔 어떤 콘텐츠를 재밌게 보는지, 주말엔 뭐했는지 등 얘기를 나눌 법도 한데 어렵다. 가까운 사이라면 그래도 어렵지… Continue reading
여독과 몸수저
여행이 그렇게 힘든 일정은 아니었다. P의 여행 덕에 많이 걸었을 뿐 여행치고 과한 일정은 아니었다.그런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어제부터 목이 부었다. 열도 안 나고 재채기도 아주 드물게 나고 목이 부어서 목이 불편한 느낌과 목소리가 잘 안 나온다는 점 빼고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다 오후가 되니 많이 괜찮아져서 그냥 잠깐의 여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목이 부었다…. Continue reading
오사카 여행 3일차
마지막 날이 되었다. 비행기는 6시였지만, 수속을 미리 해야 하기도 하고 공항과 거리가 조금 있어서, 일찍 사실상 점심까지가 여행 일정이었다. 형들은 지난날 새벽에 라멘을 먹었던 터라, 혼자 편의점에서 요깃거리를 사다 먹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시간이 조금 남아 돈키호테에 가서 아내가 부탁한 제품 몇 개를 사러 갔고, A형은 카페에서 쉬었다. B형은 고맙게도 같이 나섰고, 따로 쇼핑했다. 쇼핑을 마치고,… Continue reading
오사카 여행 2일차
2일 차는 쇼핑하는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리얼포스 키보드가 있다면 살까 고민중이었고, 그 외에는 몇 개 아내의 요청 말고는 사려는 게 없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쇼핑한다는 게 잘 이해되진 않았다. 그래서(?) B형이 우메다로 넘어가서 스카이빌딩에서 야경을 보자고 했다. 우선 오전에는 비쿠 카메라에 가서 설렁설렁 구경했다. 리얼포스 키보드가 있었으나 US 배열 제품을 못 찾아서 구매를 안 했다. 각자…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