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마치며

이번 강의는 3일짜리 강의를 3분기 동안 꽤 자주 진행했다. 이렇게 오랜기간 짧게, 같은 강의를 반복한 적은 처음인것 같다. 처음엔 “파이썬 클린 코드”라는 주제와 “파이썬 프로그래밍 기초”라는 주제로 2가지 주제로 강의로 시작해서, 기초 강의를 늘리면서 클린 코드 강의는 없앴다. 시작하게 된 계기를 생각해보면 KB증권 신입사원 교육을 하고 있는데, 교육 담당자가 기초강의 2시간 정도 지켜보더니 쉬는 시간에… Continue reading

Flutter 혹은 iOS

오늘 있었던 일이다. 앱 개발을 마무리하던 찰나에, 잠시 앱 빌드를 다시 했더니 갑자기 빌드가 안 되었다. 심지어 시뮬레이터도 실행이 안 되고, 에러도 안 나고 그냥 먹통이었다. Xcode를 켜니, 아.. iOS 17이 나왔단다. 아주 친절하게도 iOS 16.4 버전으로 설정되어 있던 모든 시뮬레이터가 사라지고 전부 iOS 17로 설정되었다. 급하게 구글링을 해서 16.4 버전 시뮬레이터를 구성하고, 빌드를 했는데… Continue reading

긴 산책

오늘은 강의가 끝나고 아내와 누룽지 통닭을 먹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술도 한잔했다. 가게가 그리 멀진 않지만, 걸어서 가기에는 30~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버스를 타고 가서 먹었는데돌아오는 길은 걸어서 오자고 해서 정말 오랜만에 오래 걸으면서 얘기를 나눴다. 아내가 자신 있게 걸어가자고 해서 따라갔으나, 갑자기 누룽지 통닭집 가는 방향이 나와서 급하게 지도를 보고 돌아갔다.30~40분 걸리는 거리가 다시 시작되었다…. Continue reading

게임에서 원화를 그리는 이유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지만, 왜 게임 회사들은 원화를 그리는지 몰랐다.굳이 게임의 2차 창작에 이렇게까지 힘쓸 이유가 있을까..? 라는 무지한 질문을 가졌었다. 최근, 로스트아크라는 게임에서 새로운 레이드를 발표하면서 쇼케이스를 열었는데, 디렉터가 원화에 대해 얘기하면서 설명한 부분이 있었다. 게임은 정말 많은 개발자, 디자이너, 그 외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인데 아무리 기획을 잘하고 미팅하고 스케치를 해도 상상하는 그림이 다르다는… Continue reading

가끔 보면 진짜 대표같은 나

주제를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오늘 너무 찐하게 일을 해서 일 얘기를 하다가 아내가 얘기했다. “오빠는 가만 보면 진짜 대표 같아”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무슨 얘긴지 알 것이다.일을 정말 많이 하고, 많이 하려 하고, 앞으로 할 일도 태산이다. 주변에서도 꽤 오래전부터 워커홀릭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꽤나 부정하려고 노력했지만, 지금은 받아들인 단계다. 하지만 나라고 힘들지 않은 것은… Continue reading

본인일 열심히 하는 사람

본인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꽤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내 경우에는, 성실하다는 생각도 들고, 일에 자부심도 있을 것 같고, 전체적으로 멋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실상은 아닐 수도 있다. 길을 걷다가, 집요하게 도를 아는지 물어보는 사람을 만나면 어떤 생각이 들까? 그닥 달갑지 않다. 관심 없는 제품을 팔고자 끊임없이 연락하는 영업사원도 그렇게 좋지 않다. 하지만 결국,… Continue reading

인테리어의 변수 – 1

인테리어는 이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수가 많다.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예상을 훨씬 웃돈다. 처음 도면을 받고, 도면대로 설계하고 계획하지만, 실제 장판도 다 뜯고, 화장실도 다 깨봐야 안다. 1. 화장실이 작다. 화장실이 작은 게 뭐 대수냐고 할 수 있지만, 화장실이 작아서 문이랑 변기랑 만난다. 그래서 처음 계획은 물탱크 없는 변기를 설치해서 공간을 넓히는 것이었다…. Continue reading

부부일상 – 보리차 먹는 아내

결혼식을 기점으로 하면 만 2년이 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결혼 전 신혼집에서 살았던 기간까지 하면 이제 만 2년이 다 되어 간다. 아내와 살면서 겪는 일상을 소소하게 풀어볼까 한다. 어느 관계건, 서로 비슷해서 끌릴 수 있고, 서로 달라서 끌릴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부분도 있고, 많이 다른 부분도 있다. 아내와 나는 생각 이상으로 다르다. 꼭… Continue reading

마음 한켠의 불편함

뭔가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다. 분명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알차게 보냈지만 뭔가 놓치고 있는 기분과 함께 묘하게 신경 쓰일 때가 있다. 이런 기분이 들 때는, 결코 이유 없는 법이 없다. 어찌 보면 놀랍게도, 바쁘다는 핑계로, 어떤 일을 의도적으로 지우고 사는데, 무의식에서 신호를 주는 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런 기분이 들 때면 이유를 찾으려고 꽤나 애를 쓴다…. Continue reading

이사의 변수 – 1

이사 준비를 하다 보면 늘 변수가 있다. 그래도 이전 이사 경험을 돌이켜보면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크게 고민이 되거나 걱정할 정도의 변수는 아니었다. 지나고 나서야 든 생각이지만, 이 집으로 오기 전 마지막 신림 자취집에서 살 때가, 전세가가 치솟고 있을 때였는데, 그 덕에 현재 집으로 올 때도 전세가가 엄청났지만, 그래도 그 집에서 머물지 않았던 것에 감사한다. 어쨌든,…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