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는 되새김질하는 문화(?)가 있다. 회사에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얘기한다. 그리고 그것을 반복한다. 여러 번 반복하면서 사건을 곱씹어보고, 우리에게 부족했던 점이 무엇인지, 더 나은 선택은 무엇인지 회고한다. 그 과정에서 강제 메타인지가 되기도 하고, 합리적인 이견을 받아들이기도 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월간 저녁을 하면서, 마침 연말이기도 해서 그런지, 여러 되새김질을 하면서 과거를 돌이켜봤다. 회사…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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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에서 P로 변하는 중
오늘의 계획이 꽤나 재밌게 바뀌었다. 제일 먼저 잡은 약속은, 친구와 오후에 커피 한잔이었다. 친구가 근처에서 결혼식이 있어, 결혼식 끝나고 커피한잔 하자고 해서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이 약속을 잊고 어제 아내와 조조 영화를 보려고 예매했다. 아내는 조조 영화를 보고, 점심을 먹고, 쇼핑을 하자고 했다. 엄마의 팁을 듣고 이불과 냄비를 사고 싶다고 했다. 별 생각없이 알겠다고 했다가,… Continue reading
부담스러운 주목
오늘은 친할머니 생신이라, 가족 모임이 있었다. 친가쪽에서 할머니 생신은 대명절보다 더 큰 행사이다. 추석, 설날에는 잘 안모이지만, 할머니 생신때는 친척 대부분이 모여서 축하자리를 갖는다. 당연히 온 가족이 모이면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근황을 나눈다. 왠지 예상은 했지만, 집을 구했다는 얘기가 온 가족에게 알려져 말을 걸어왔다.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분도 있고, 약간의 비꼬는 말투로 얘기하는 분도 있었다. 역시… Continue reading
오랜만에 보람
오늘은 모교 강의의 종강이다. 시험을 본 과목도 있고, 프로젝트 발표를 진행한 과목도 있다. 개인적으로 웹 개발은 학교에서 가르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과목이 있으니 맡아서 진행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은, 단순히 이론, 실습을 진행하는 강의 말고, 무조건 포트폴리오로 제출할 정도의 퀄리티를 만들기로 했다. 강의 첫 시간에, 가르치는 부분은 학기 초에 마무리되고, 프로젝트를 꽤 빡세게 진행할 거라고 했다…. Continue reading
강사의 강의 후기
최근 한 대학교에 특강 형태로 강의를 진행했다. 3주간 매주 하루 4시간씩 진행되는 강의였다. 프로그래밍을 배운 적 없는 분들을 대상으로 웹 개발 기초를 가르치는 강의였다. 사실 기획한 사람도 알고, 배우는 사람도 알고, 가르치는 사람도 안다. 12시간으로 웹 개발을 배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을. 물론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콘텐츠로 만들어진 12시간… Continue reading
동기 부여
동기 부여와 관련된 글을 읽었다. 공감이 가는 내용도 있고, 아닌 내용도 있었다. 글에서 “멋진 생각”이라며 인용한 부분은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받은 만큼 일하지 않습니다. 받고 싶은 만큼 일합니다.”이다. 1년 전쯤인가 김포프님의 유튜브를 보던 중 이런 얘기가 있었다. 대개 회사에 처음 들어가면 나의 가치를 회사는 모르기 때문에, 첫 1년은 대우의 개선을 요구하지 않고 맡은 바를 다… Continue reading
마지막 다음
오늘은 첫 사업을 같이 했던 형을 만났다. 사업을 마무리하던 당시 서로 힘들 때라 그렇게까지 아름답게 헤어지진 않았지만, 그 당시 상황을 인지하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헤어졌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도 가끔 만나면서 실현 가능성을 떠나, 편하게 사업 아이템 얘기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다 오랜만에 용건이 있어서 연락할 겸, 통화를 하다가 만나자고 해서 오늘 만나게 된 것이다. 형은 분명… Continue reading
마지막이란
관계에 있어서 마지막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기억나는 남의 마지막도 여럿 있지만, 내 마지막을 얘기해 볼까 한다. 대학원 박사 수료를 마치고 대학원을 떠날 때 내 마지막은 지친 미역 같으면서 설렘 반이었다. 지도교수님께서 워낙 프로그래밍을 중요시하셔서 프로그래밍을 많이 한 편이었지만, 시스템 개발은 생각보다 어려웠고 개발을 잘하기 전에,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더 많이 요구해서 힘들었다. 그러다 이제 병역을… Continue reading
포스팅 기다리는 아내
매일 같이 포스팅을 쓰고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있다. 아내가 늘 제일 먼저 좋아요를 누르겠다며 대기를 한다. 가끔 좋아요가 늦으면 속상해한다. 집에 있을 때는 글 쓰고 있을 때 어슬렁 어슬렁 주변을 맴돈다. 다 썼냐고 묻고 다 썼다면 좋아요를 누르고 자기가 1등했다고 보여준다.그러다 1등을 못하면 “악~~~~”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본인보다 누가 빨리 눌렀는지 검사하기도 하고. 오늘은 과연 1등으로… Continue reading
집들이
첫 집들이를 했다. 처제 부부를 초대해서 여러 얘기를 나눴다. 처제와 처제 남편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회사에 다니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관련해서 여러 얘기를 들으면서 정말 작은 우리 LAH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확실히 느낀 점은, 회사의 규모와 관계없이 고민의 지점은 비슷하고, 사람들의 결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