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츠를 보다 드래곤볼 짤이 나와, 봤다.카린탑 꼭대기에 초성수를 먹으면 강해진다는 얘기를 듣고 손오공이 올라가서 초성수를 먹는 짤이었다.결론은, 초성수는 그냥 물이었고 그 물을 먹기 위한 과정이 수련이었다. 이 세상에도 초성수는 없다.하지만 스스로 만들 수는 있다. 드래곤볼에서 초성수를 얻는 과정이 훈련으로 잘 설계된 것처럼, 내가 원하는 바가 있다면 과정을 설계하면 된다. 나는 상황에 나를 던져놓는다는 표현을 쓰는데,…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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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의 소중
아내가 지인을 초대했다. 지인이라고 하기엔 조금 많이 가까운 사람을 초대했다.익히 얘기를 들었었다. 아내를 엄청 이뻐하는 분이었다.그래서 새로운 음식도 준비했다.요리에 능숙하진 않지만, 그래도 꼭 요리하고 싶었다. 만나자마자 알 수 있었다.나는 아내를 아끼는 게 느껴져서 감사하고, 그분은 나에게 감사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기고 7월에 집으로 초대받았다.좋은 사람으로 관계를 넓혀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소풍 미팅
소풍인지 미팅인지를 갔다.한강이 가까운 곳에 사무실을 얻었으니, 날씨 좋을 때 한강에 가서 쉬면서(?) 일해보자는 얘길 했었다. 날이 추웠다가 갑자기 뜨거워지고, 회사가 바쁜 탓에 적당한 때를 맞추기 어려웠는데,그래도 어찌 맞춰 오늘 가보기로 했다.매달 서비스 지표를 공유하는 회의가 있는데, 밖에서 하기로 했다. 텐트를 꼭 쳐야되겠다는 생각으로 걷다가 선유도까지 들어왔는데 정작 텐트는 못치고 돗자리만 폈다.음식도 야무지게 시켰으나, 1/3은… Continue reading
베란다 전기
집 인테리어 때, 놓친 것이 있다.바로 베란다 계획을 안 세운 것이다.그저, 베란다는 창고라고만 생각했는데 음식물처리기도 그렇고 생각보다 전기 쓸 일이 많다.그런데 콘센트가 있을 리가 있나. 어차피 자가이니 샷시를 뚫기로 했다.혹시 전기용량이 커야 할까봐 전선 용량을 큰 거로 샀다.그랬더니 구글링해서 봤던 전선보다 훨씬 두꺼운 놈이 왔다.그렇게 미니 곡절이 시작되었고, 샷시 내부를 열심히 드릴로 돌리면서 구멍을 늘렸다.30분… Continue reading
대 스팸 시대
하루에도 불법 스팸 문자가 5개가 넘게 온다.뭐 그렇게 주식으로 대박 난 사람이 많은 건지.뭘 그렇게 돈을 벌어주겠다고 하는 건지.. 자기나 벌지. 스팸 신고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너무 많이 온다.심지어 점심시간에는 A가 스팸 전화를 받았다. 오늘 집 앞 우편물이 화룡점정이었다.건물주가 되라며 광고가 왔다. 내 이름으로, 내 집으로.집 주소는 어떻게 알았을까. 정말 백번 양보해서 광고하는 건 이해할… Continue reading
결혼기념일
오늘은 결혼기념일 2주년이다.아내와 나는 기념일에 큰 감흥이 없다.그래도 결혼기념일에 저녁은 같이 먹기로 해서, 오늘 같이 저녁을 먹었다. 첫 결혼기념일에도 같이 저녁은 먹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은 안난다.다행히(?) 아내도 기억을 못한다. 오늘은 스시집을 가려고 했으나, 스시집이 너무 허름해서 옆에 있는 이자카야를 갔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오랜만에 맛있는 숙성회도 먹었다. 특별하지 않은, 평소와 같은 행복한 하루였다.
어른
어른이 되고 싶었다.어렸을 땐 꽤 일찍 철들었다고 생각했었다.성인이 되어서도, 그래도 나 정도면 어른스럽다고 생각했었다. 어른스럽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그러다 보니, 어른스러운 순간은 있을 수 있어도, 어른스러운 사람이 되기는 참 어렵다.결국 책임으로부터 나오는 행동이 어른스러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누군가 대신 책임져 준다고 말하더라도, 내가 행동한다면 그것은 내 몫이다. 최근까지도 어른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었다.그래도 심사가… Continue reading
오늘의 운동
오늘 새벽에 일출을 보면서 자전거를 타려고 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어제 온 비 덕분에 바닥이 젖어있어 포기했다.오전 내내 개인 일을 하고 아쉬워하고 있을 때쯤, 날씨가 갰다. 그렇게 오랜만에 속도를 내서 자전거를 탔다.늘 아침에만 타다가 낮에 나오니 사람이 많았다. 무엇보다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자전거를 봐주시는 분도 있고 간이 카페도 열려있었다. 확실히 사람이 많을 때 타면 이런 장점도 있는… Continue reading
주차의 달인
주말마다 아내의 운전 연습을 같이하고 있다.오늘은 조조영화를 보고, 모드니에 다녀왔다.이제 파주 정도는 쉽게 다녀온다. 약간의 긴장 이슈가 있지만, 매주 나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주차는 정말 어려워했다.매주 같은 설명을 해도 똑같이 어려워했다.그래서 얘기했다. 운전으로 연습할 게 아니라 일단 핸들 돌렸을 때 방향부터 외우고 익혀야 될것 같다고. 오늘 거의 1~2시간을 연습했다. 주차의 달인이라는 게임으로 연습하고 자기 하는… Continue reading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매일 글을 쓰고, 회사에서는 매주 팟캐스트&유튜브 올리고 있다.콘텐츠에 개인적인 얘기가 자주 섞일 수밖에 없는데,아내는 본인 얘기 나오는 걸 좋아한다. 오늘도 같이 콘텐츠를 보는데 본인 얘기가 나오는 지점에서 쳐다보니 싱글벙글한다.그러면서 왜 이얘기, 저얘기는 안했냐고 그런다. 오늘 같이 본 콘텐츠에는 아내에게 저소음 적축 키보드를 사줬던 얘기가 있는데,완전 맞다면서 깔깔대며 봤다. 오늘 일기에 본인 얘기가 나왔다며 또 싱글벙글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