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수고대하던 홈브루가 왔다.주문한 순간에는 너무 기다려졌는데, 잠시 잊고 있었다가 미니 곡절을 거치고 이제 왔다. 기사님께서 설치하면서 본인도 쓰고 있는데, 맛이 괜찮다며 몇 가지 추천해 주셨다.레드에일, 스타우트를 추천받았다.아내에게 얘기를 전달했더니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무슨 소리야 일단 하나씩 다 먹어봐야지. 애초에 취향을 고민할 생각이 없었다. 일단 다 먹어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만들어지는 데 10일이나 걸린다. 그래서 벌써…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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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첫 회식
인턴이라고 하지만, 아는 사이인 사람들을 데려왔던 터라 조~금은 달랐다.일단 나는 조금 덜 어색했다. 물론, 덜 어색한 만큼 회사 사람들과 학생들을 모두 아는 중간 사람이 나였기 때문에 연결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꽤 성공적이었다.회식이 성공적이랄게 있을까 싶지만, 의외로 많다.일단 주고받은 얘기를 곱씹어보면 어느 정도 하고 싶은 얘기를 나누는 자리였던 것 같다.그리고, 꽤 오랜 시간 회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Continue reading
집단 분위기의 힘
어떤 종류의 집단이건, 분위기의 힘이 있다. 아이돌 그룹이 서로의 관계를 드러낼 때 팬심을 자극하기도 하고,같은 반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무리가 있으면 그 무리에 끼고 싶을 때도 있다. 정말 뜬금없지만, 오늘은 고깃집 얘기다.집 근처 역 앞에 있는 고깃집인데, 육갑식당이라는 체인점이다. 일단 고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다.그런데 자주 가는 이유는 그것뿐만이 아니다.부엌부터 서빙하는 사람까지 그 뭔가 모를 분위기가… Continue reading
갑자기 조용한 사무실
수목금 출근하는 인턴을 고용했다. 평소보다 더 늘어난 사람들 덕에 지난주 사무실이 시끌벅적한 느낌이었다.오늘은 인턴들이 출근하지 않는 날인데, 분명 원래대로 돌아왔을 뿐인데 유난히 조용한 느낌이었다. 인턴들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테이블 구조를 바꾼데다BGM 환경까지 완벽히(?) 갖춰서인지, 이 모든 것들이 한 셋트같다.그런데 인턴들만 쏙 빠져있으니 유난히 그랬을지도 모른다. 이 패턴마저 익숙해지겠지. 🙂
아기가 있는 집
우리 집은 한동안 노키즈존이었다. 아이 계획 없이 인테리어를 하니 위험하기도 하고, 상상을 안 해봐서 그랬던 것 같다. 오늘 처음으로 친한 대학원 형들과 J형의 형수와 아기가 같이 왔다.인테리어를 위해 설치한 불투명 유리도, 소파도 아기의 놀이터가 되었다. 아기 하나 있는 걸로 집 분위기가 다르다. 즐거웠다.
포켓몬 중독
스플렌더 포켓몬스터 버전을 알게 된 후로 아내와 가끔 같이한다.최근엔 내기도 한다. 오늘은 아내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내기를 했다.서로 바라는 것 하나씩 얘기하기로 했다. 아내: 일주일 동안 씻으라는 얘기 금지나: 옷 걸어놓기 아쉽게도 내가 졌다. 그래서 씻으라고 얘길 못하고 있다.아내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 “씻으라고 얘기하고 싶지~~~~”얄미워 죽겠다 -.-
김 나는 머리
오랜만에 머리에서 김이 나는 기분을 느꼈다.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조금) 끝나고 회사 일에 몰두하고 있는데,일에 몰입 정도가 다르다. 덕분에 밀렸던 일을 열심히 쳐내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에 열이 나는 기분이 들었다.진짜로 열이 나진 않았고, 오랜만에 오래 집중한 기분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김 나는 기분이 든다고 해서, 무리했다기보다 쉬라는 신호로 느끼고 쉬었다. 잠깐 쉬니 금방 괜찮았다. 기분도 좋았다.회사… Continue reading
일기 1주년
1년이 되면 멋들어지게 기념 일기를 쓰려고 했다.그런데, 벌써 1년이 지나있었다. 그마저도 A의 일기를 보고 알았다. 꾸준히 1년 동안 무언가 한다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지만,지나고 나면 또..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것 같다.분명 해온 기간이 짧지 않지만, 더 긴 세월 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도 확실한 건 혼자였으면 못했을 일이다.A와 H에게 감사한다. 바람이 있다면,… Continue reading
우리는 눈치, 외국인은 배려
쇼츠에 요즘 자주 나오는 콘텐츠가 있다. 샘 리처드 교수라는 분의 강의이다.한국 문화에 대해 다루는 쇼츠가 많은데, 최근에 본 것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한국인은 피해를 안 끼치려는 마음으로부터 배려가 깔려있다고.마스크를 쓰는 이유가, “내가 코로나에 걸릴까 봐”가 아니라, “내가 옮길까 봐” 라던지.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오히려 이건 눈치 아닐까. 결국 눈치를 봐서, 어떤… Continue reading
말 건너
A, H와 하는 얘기 중 이런 말이 종종 오간다.사람이 하는 말만 봐도 생각이 보인다고. 신기하게도 그렇다.간단하게는, 어떤 단어를 쓰는지에 따라서 그 사람의 환경이 보일 때가 있다.긴 대화를 나눌 때는, 수많은 선택 과정에서 그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클라이언트의 한마디로부터, 그들의 생각이 보이기도 한다.이런 습관은 삶을 피곤하게 하고, 관계를 넓히기 어렵게 하지만,…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