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기 시작했던 때는 꽤 오래전이다. 주변에서 재밌다는 얘기도 하고 유튜브 쇼츠로 여러 번 뜨기도 해서 이번 연휴에 봤다.
처음 봤을 때 하차했던 이유는, 김태리 배우의 연기가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다.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많아서 굉장히 몰입이 깨졌다. 그래서 하차했는데, 그래도 꼭 보라는 권유가 있어서 다 봤다.
보면 볼수록 김태리 배우의 연기가 과한 것이 아니라 나희도 선수가 그런 사람이었다.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난 후부터는 보기 편했다.
생각보다 초반의 갈등은 일찍 해소되고 각 개인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배경이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이다 보니 옛날 배경의 사건이나 생각들이 보이는 것도 꽤 반가웠다.
나희도 선수가 정말 솔직하고 성실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러다 보니, 보는 내내 나희도 보다 영향받는 백이진이 계속 보였다.
일단 너무 잘생기고 멋있어서 넋 놓고 보게 된다. 그리고 환경이 바뀌고 주변 사람에게 영향도 받으면서 성장해 가는 것을 보면 괜히 뿌듯하다. 성숙하면서도 미숙한 사람을 잘 담아낸 것 같다. 답답해 보일 때도 있지만 시청자는 전지적 시점이니까 그렇겠지.
그다음 애정 가는 캐릭터는 지승완이다. 쇼츠로 많이 돌아다녔던 어머니의 사이다 장면도 기억에 남지만, 그런 장면까지 갈 수 있었던 지승완의 가치관이나 확신이 드러나는 부분들이 좋았다.
후기를 쓰다니.. 연휴가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