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특별한 것 없는 하루였다.
평소처럼 비대면 강의를 하고, 쉬는 시간마다 회사 일을 했다.
강의가 끝나고 저녁을 먹고, 지금까지 일했다.
더군다나 오늘은 새벽 5시쯤부터 일을 해서 일찍 자려고 한다.
특별한 것 없는 하루에는, 하루를 돌아볼 때, 이벤트 중심으로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시간순으로 모든 일을 돌아보게 된다.
오늘은 아주 작은 일탈이 있었다.
나는 라면을 정~말 좋아해서, 동생이랑 살 때는 일주일에 3~4번은 먹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내와 살면서 라면 금지령이 내려졌다. 건강에 좋지 않으니 먹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가끔 아내가 허락하거나, 본인이 먹고 싶을 때 드물게 먹었다.
그런데! 오늘 집에 마침(?) 밥이 떨어져서, 라면을 사 와서 끓여먹었다. 무려 얘기도 안 하고.
같이 쓰는 가계부에 스을쩍 라면을 써놓으니, 연락이 왔다.
특별히 혼나진 않았다. 다행이다.
아, 다 읽었는데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오늘의 일탈은 라면 먹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