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물품이건 중고로 판매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잘 쓰다가, 안 쓸 때 파는 건 정말 효율이 좋은 일이다.
그래도 좋아하진 않는다.
팔 생각하면 쓰는 내내 모셔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잘 팔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작 내가 쓰는 내내 편하게 쓰지 못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대부분의 물품을 편하게 쓰고, 기스가 나도 개의치 않고 막 쓴다.
그러다,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나누거나, 버리거나, 그래도 팔만하면 그제야 판다.
차도 마찬가지다. 이전에 몰던 차는 리스라서 결국 반납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모셨다.
그러면서 내내 불편했다. 차는 결국 감가가 되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모셔야 한다는 점이 불편했다.
그래서 지금 차는 정말 편하게 탄다. 정말로 문콕이나 휠이 긁히거나 신경 쓰이지 않는다.
뭐.. 한 10년 타고 폐차하거나 헐값에 팔겠지~ 싶다. 법이 허용하는 내에 긁히면서 타다 편하게 보내줄 생각이다.
아내에게도 똑같이 얘기했다.
그러다 아내가 매~우 좁은 주차장을 나오다, 휠이 긁혔다.
정작 나는 아무렇지 않고 괜찮은데, 아내가 오히려 불편해했다.
그래서 다시, 내가 생각하는 차에 대해 얘기하고, 이제는 편하게 타기로 했다.
물론, 놀리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