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운전면허를 따고 맞이하는 첫 주말이었다. 덕분에 아내는 늦잠을 잤고, 오랜만에 자유롭게 데이트를 즐겼다.
쇼핑
주말 아침에 자전거 라이딩을 시작하려는데 가진 옷이 반팔, 반바지뿐이었다. 그래서 라이딩 용 바람막이를 사자고 했다.
그렇게 아울렛으로 갔고, 바람막이를 샀다.
역시나 바람막이만 사진 않았고, 이번엔 내가 절대 입지 않을 색들의 옷을 아내가 입히기 시작했다.
보통은 색상에서 1차로 안 입는다고 하고, 가격을 보고 2차로 안 입는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입어나 보자고 했다.
그렇게 꽤 많은 옷을 입어봤고, 생각보다 색상이 잘 받는다며 무조건 사야 된다고 해서 2벌을 강매당했다.
그렇게 오늘, 내 옷의 평균 단가가 많이 올랐다. 그런데 옷이 이쁘긴 하더라.
산책
한강에 한 번 가고 나니, 자주 산책을 가게 되었고, 오늘도 다녀왔다. A와 H도 산책을 자주 권했는데, 확실히 좋다.
일단 분위기가 좋다. 다른 산책하는 사람들의 분위기도 좋고, 선선하게 바람 부는 것도 그렇다.
걸으면서 장난도 치고 얘기도 나누다 보면, 문득문득 너무 좋다는 기분이 감싼다.
아내와 술을 즐길 때도, 비슷하게 장난치고 얘기도 하지만, 확실히 다른 기분 좋음이 있다.
그렇게 결혼 생활의 루틴(?)이 생겨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