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해 마지막 월간저녁이었다.
올해 마지막 월간저녁은 꽤 많은 것들이 결정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결정된 것은 적다.
사실 결정된 것들도 있지만, 결정되길 바랐던 것들이 결정되지 않아서 아쉬운 것 같다.
그래도 이만하면 잘 마무리 됐다.
확실히 우리는 회고형 인간이지만, 정말 지나간 일에 얽매이진 않는다.
단물이 다 빠질때까지 과거를 곱씹지만, 늘 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이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공유하고, 수도 없이 곱씹고, 나누고, 의중을 유추하고, 씹뜯맛즐 끝에 그래서 어떡할 것인가를 나눈다.
이 과정이 너무 즐겁다.
인문학 수업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다.
(잘모름)
내년에 했으면 하는 것들에 대해 얘기도 하고, 먼 훗날에 대한 얘기도 했다.
다른건 모르겠고, 내년엔 확실히 직원들과 조금 더 분리가 될 것 같다.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