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캘린더를 보니 놀라운 일이다. 추석이 있던 주간과 생일이 껴있던 주간을 빼고 전부 강의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강의가 초반에 계획했던 것보다 요청이 많아지면서 거의 매주 3일씩 강의 요청이 왔기 때문에 일상이랄 것이 없었다. 삼성 강의의 경우 아산으로 가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3분기에 걸친 기나긴 강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올해 이 강의 일정 덕분에 몇 가지 얻은 것이 있다. 강의 분야가 조금 확장되었고, 금전적으로 부수입이 조금 생겨서 인테리어에 많이 투자할 수 있었다.
8월에는 생일이 있는데, 생일을 기념하진 않았지만 생일이 있는 주간에 아내와 나트랑 여행을 다녀왔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 여행을 다녀온 일은 정말 잘한 것 같다. 난 보통 이렇게 바쁜 시점에 쉬는 시간이 생기면 환기가 되는 다른 일을 조금 여유롭게 하면서 체력을 비축하는 타입이라, 혼자였으면 절대 안갔을 여행이지만, 다시 생각해도 가길 너무 잘했다. 이때는 일기를 쓸 때라,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여행기를 참고해 보자. (나트랑 여행기 1일차)
그 외에는 집에 들어갈 가전, 가구를 보러 다니느라 바빴고, 가지고 있던 가전 정리와 당근 등 이사 준비로 바빴다.
회사에서는 약간(?) 기념할 만한 일이 있었다. 플러터를 공부하고 여러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본 후에 드디어 사내 앱을 직접 개발할 수 있게 되었고, 심지어 고객사의 오디오 스트리밍 앱을 직접 전부 만들어서 서비스하게 되었다.
작년 말 처음으로 플러터를 공부하면서 투두, 캘린더 앱을 만든다고 깨작거렸었는데, 이제는 꽤 규모 있는 앱도 만들고 꽤 어려운 오디오 스트리밍 앱도 만들고 나니 기분이 남다르다.
사실 스터디하는 모든 기술이 회사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는 경우는 케바케인데, 이번에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그래도 스터디하는 것의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개인이나 회사에 영향을 주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작년에는 해커톤을 하면서 플러터를 맛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직 올해가 일주일 정도 남아서, 가능하면 혼자서라도 해커톤을 해보려고 한다.
3분기도 그렇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