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졸업

오늘 아내와 다짐했다.
홍대는 가지 않기로.

선물을 사러 홍대에 있는 가게를 가기 위해서 집을 나섰다.
차를 가져갔는데, 주차장이 30분에 5,000원이었다.
그런데 그마저도 자리가 없었다.
꽤 오래 대기를 한 후에 차를 대고 나왔다.

화장실을 먼저 가려고 근처에 AK 플라자라는 곳이 있어서 들어갔다.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었나보다.
코스어도 많고, 외국인도 많고, 젊은 패피들도 많았다.
덕분에 화장실 줄만 30분을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사람 구경을 하는데, 나와는 정 반대의 사람들만 있었다.
화장한 남자들도 많고, 그래도 꽤 추운 날씨에 외투도 없이 차려입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렇게 한시간이 흐르고, 김밥레코즈에 도착했는데 또 너무 새로운 세상이었다.
내가 상상한 그림은, 사장님에게 추천도 받고 얘기도 나누는 그런 그림이었는데, 너무 달랐다.
사장님은 자리에서 BGM 선곡만 하시는 것 같고, 사람이 정말 많았다.
사람들 사이에 낑겨서 수많은 LP판을 정신없이 확인하는 곳이었다.
분위기 좋은 동대문 느낌..

그렇게 찐한 홍대를 경험하고, 다신 홍대에 오지 말자고 했다.
물론, 즐거웠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